경기도는 지난해 남북 고위급회담 합의로 올해 다양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지난해보다 10억원이 늘어난 70억원을 배정했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녀 유소년(U-15) 축구대회가 북 핵실험으로 무산됐다. 이 대회는 도와 북한이 주도하고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유소년팀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다.
1차 대회는 2014년 11월 경기도 연천에서, 2차 대회는 지난해 1∼2월 중국 청두에서, 3차 대회는 같은 해 8월 북한 평양에서 각각 열렸다. 4차 대회는 지난해 10월경기도에서 열자고 북측에 제안했으나 답변이 없어 흐지부지됐다.
남북 접경지역 말라리아 공동방역 사업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 사업은 5월 중 방역물품을 북한에 보낸 뒤 6월부터 방역 활동을 진행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2014년 이후 중단된 상태다.
문제는 공동방역이 중단될 때마다 남쪽 접경지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는 이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인천시ㆍ강원도와 공동으로 남북 접경지역 말라리아 방역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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