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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1층 ‘장갑+운동화’로 기어올라…스파이더맨 뺨치는 절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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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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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맨손으로 아파트 11층까지 타고 올라가 상습 절도를 벌인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4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심야 시간 아파트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장모(3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1시30분께 용인의 한 아파트 5층 김모(64/여)씨 집에 가스배관을 타고 집 안에 들어가 2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달 13일부터 인천, 경기 남부 일대의 아파트를 돌며 23회에 걸쳐 7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왔다. 주로 밤에 별다른 장비도 없이 장갑과 운동화만으로 가스배관을 타고 잠기지 않은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배관공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장씨는 10년 이상 된 아파트는 가스배관이 대부분 외벽에 설치돼 있다는 점을 노려 범행 아파트를 물색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도박 빚 등을 갚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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