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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터리에서 스마트TV까지…'좁쌀'의 공습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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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통사, 스마트폰 국내 유통
처음엔 보조배터리에서 이제는 폰, 나인봇, 스마트TV로 확대
가격 경쟁력 갖춘 샤오미 제품 유통, 국내 업체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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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좁쌀(샤오미)'의 공습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보조배터리 등 간단한 액세서리로 시작했다면 이제는 스마트폰 등 주력 상품으로 국내에 진출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KT의 알뜰폰 자회사 KT 엠모바일과 함께 전국 다이소 매장에서 샤오미의 스마트폰 '홍미3'를 오는 27일부터 판매했다.

'홍미3'는 300대 한정 판매로 해외 직구 가격보다 약 10만원 저렴한 9만9000원에 판매됐다. 일부 다이소에서는 홍미3를 구입하기 위해 긴 줄이 생겼고 한 시간만에 홍미3는 동이났다.
KT의 유통 자회사 KT M&S도 지난 4일 인터파크와 제휴를 맺고 샤오미의 스마트폰 '홍미노트3'를 판매하려다 하루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
샤오미 홍미노트3 / 사진=샤오미 공식 홈페이지

샤오미 홍미노트3 / 사진=샤오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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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알뜰폰 자회사 SK텔링크도 지난 18일 구매 대행업체와 제휴를 통해 '홍미노트3'를 판매를 시작했지만 돌연 일주일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 두 사례 모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유통법)과 관련된 문제가 우려돼 판매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판매는 중단됐지만 SK텔레콤, KT 등 대형 이동통신업체들이 샤오미의 스마트폰에 상당한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샤오미는 지난해부터 보조배터리나 스마트밴드 등 액세서리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과 쓸만한 성능을 갖춰 그동안 중국 제품이 가진 값이 싼 대신 성능은 떨어진다는 인식을 깼다. 이에 이용자들은 샤오미를 '대륙의 실수'라고 부르기도 했다.
샤오미 보조 배터리

샤오미 보조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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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이제 주력 제품으로 발을 넓힐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샤오미는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와 제휴를 맺은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샤오미의 가전 자회사 즈미가 11번가와 온라인 판매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11번가는 샤오미의 제품을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즈미는 현재 보조배터리와 LED라이트, 선풍기 등을 생산하는 주요 자회사다.

샤오미의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각종 제품들의 반응은 뜨겁다.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11번가의 샤오미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500% 급증했다.

지난해 9월 8일 11번가에서 국내 첫 선을 보인 샤오미 '미밴드1A'는 판매 4시간 만에 1500개 매진됐고, 샤오미의 '홍미노트3'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1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전동스쿠터

샤오미 전동스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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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내 대형 유통망들도 샤오미의 다양한 제품을 병행 수입해 판매에 나섰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말부터 샤오미의 태블릿 '미패드'를 판매하고 있고 KT도 스마트폰 외에 샤오미에서 출시한 1인용 스쿠터 '나인봇'의 판매를 대행하고 있다.

보조배터리, 스마트폰, 체중계, 스마트TV 등 수많은 전자제품을 선보여 만물상으로 불리는 샤오미가 거대 유통채널을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에 진출한다면 국내 가전시장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샤오미가 처음에는 보조배터리로 이름을 알렸다면 이제는 품목을 넓혀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이 대거 들어온다면 다른 제조업체들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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