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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기준금리 6.75%로 인상 '물가잡기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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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0.9% 예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이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상에 이어 2개월 만에 다시 대폭 인상을 결정한 것이다.

자국 경제가 경제성장 둔화와 고물가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고유 임무인 물가 안정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남아공에서 중앙은행은 재무부와 함께 가장 신뢰도가 높은 중앙 조직이라며 이번 기준금리 인상 결정으로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을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남아공 재무부의 위상을 확인시켜주는 소동도 있었다. 제이컵 주마 대통령은 지난달 9일 별다른 이유 없이 국민들의 신망을 받던 은흘란라 네네 재무장관을 집권 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데이비드 반 루옌 의원으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명분이 없는 각료 교체에 국민들은 반발했고 결국 주마 대통령은 나흘만인 13일 다시 재무장관을 교체한 바 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남아공의 기준금리는 6.75%로 높아졌다.
남아공 중앙은행의 레세자 한야호 총재는 지난해 평균 4.6%를 기록했던 물가 상승률이 올해 6.8%로 오르고 내년에는 7%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이 물가 상승 허용 한도로 잡고 있는 상단은 6%다.

남아공 경제는 경기 둔화가 남아공 랜드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이것이 다시 물가와 경기를 불안하게 만드는 악순환에 빠져있다. 랜드화는 지난 1년여동안 30% 이상 하락해 사상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랜드화는 달러당 16랜드를 웃돌고 있다.

남아공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0.9%로 낮췄다. 지난해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는 2016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1.5%로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보고서에서 남아공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0.7%까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침체에 빠졌던 2009년 이후 최저 성장률이다. 신용평가사들은 남아공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으로 낮추는 것을 검토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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