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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보 옛터에 '한국만화 탄생지 기념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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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보 창간호에 이도영 화백이 ‘삽화’로 우리나라 최초 만화 탄생...최초 만화 였던 ‘삽화’를 재현한 조형물, 한국 대표 만화 작가들 캐릭터 새긴 동판 30여 개 설치, 6월에는 만화 거리 축제 개최 예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대한민보의 옛터(종로 수진궁터, 종로구 삼봉로 71)에 한국만화 탄생지 기념공간을 조성한다.

수진궁터에 위치했던 대한민보의 창간호(1909년6월2일)에 이도영 화백이 최초로 시사만화를 게재하면서 우리나라에 ‘만화’가 탄생했다.
종로구는 우리나라 근대 만화의 출발이자 만화의 고향인 수진궁터 자리에 만화탄생지 기념 조형물과 만화거리 바닥 동판을 설치, 정기적으로 만화축제, 만화아트마켓, 캐리커처전 등을 개최, 한국만화의 가치를 증대하고 만화사업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기 위해 한국만화 탄생지 기념공간을 조성하게 됐다.

이 사업은 지난해 3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한국만화 탄생지 기념공간 조성사업을 제안해 민?관 협의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 방향과 조형물 디자인 협의 등 7차례 걸친 협의 끝에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기념조형물과 바닥동판 설치, 만화거리 활성화 운영 프로그램을 지원, SK D&D는 기념조형물과 바닥동판 설치비용 지원, 이지스자산운용는 조형물 소유와 유지관리를 종로구는 사업비를 예치 관리하면서 한국만화 탄생지 기념공간을 조성한다.
최초 만화 삽화를 재현해 설치할 조형물 디자인

최초 만화 삽화를 재현해 설치할 조형물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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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탄생지 기념 조형물은 한국 최초 만화를 입체적으로 재현, 2월 말까지 설치 할 예정이다.
대한민보 창간호에 발표된 우리나라 최초 만화는 이도영 화백의 ‘삽화’라는 계몽적 만화로 서양식 양복을 입은 신사가 입에서 대한민보라는 앞 글자로 시작하는 사행시를 뿜어내는 그림이다.

이 만화는 일제 침략의 야만성을 꾸짖으며 친일파들의 반민족 행위를 비판하는 풍자만화였다.

만화 ‘삽화’를 재현한 조형물은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시대의 암울했던 현실을 생각하며 애국심을 고취, 만화가들에게는 자부심이 되며, 만화 산업의 발전과 한국 만화사에도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만화 탄생지 기념 공간 바닥에 설치될 동판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추천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만화캐릭터를 새긴다.

다양한 캐릭터로 걷고 있는 이 거리가 한국의 최초 만화 탄생지였음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만화 몽마르뜨 거리'를 조성해 정기적으로 만화가들이 시민들에게 캐리커처를 그려주고, 티셔츠, 머그잔에 프린팅하는 이벤트와 만화가들의 작품 전시와 판매를 위한 아트마켓을 개최해 작가와 시민들의 문화예술 소통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6월2일 만화탄생일을 기념, 아트카툰전, 캐리커처전, 작가사인회 등을 기획해 만화거리 축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성환 작가 고바우영감 바닥동판

김성환 작가 고바우영감 바닥동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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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 거리에 우리를 울고 웃게하는 다양한 캐릭터와 무한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만화의 탄생 기념공간이 생겨 기쁘다”면서 “한국만화 탄생지 기념 공간 조성을 계기로 다양한 우리 만화 관련 사업을 추진해 우리 만화를 더 알리고 계속 발전 할 수 있도록 우리 만화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수진궁터=수진궁은 조선 중기 이후에 어려서 죽은 대군이나 왕자 출가하기 전에 사망한 공주나옹주들 혼을 모아 제사를 지내던 사당으로 그전에는 예종의 둘째 아들인 제안대군 저택으로 사용됐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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