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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 행장의 수은 부실론 해명…“역할 대비 건전성 좋아”

최종수정 2016.01.25 14:53 기사입력 2016.01.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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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부실화 논란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이 행장은 25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의 상승으로 정부의 출자를 받게 된 것과 관련, "정책금융기관 역할을 하면서 어려운 것이 시중은행과 같은 기준으로 (건전성을)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수출입은행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의 BIS 비율은 2014년 말 10.50%에서 지난해 말(잠정) 10.11%로 떨어졌고, 올해 말에는 10.09%로 더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수은의 BIS 비율은 지난해 9월 말 BIS 비율 9.44%를 기록해 2009년 3월 9.34% 이후 6년6개월만에 BIS비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바 있다. 이어 지난 18일 기준 수은의 BIS 비율은 9.8%로 나타났다.

NPL 비율은 2013년 1.51%에서 2014년 2.02%, 2015년 2.17%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자기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지난해 정부로부터 1조1300억원(현금 1300억원, 현물 1조원)을 출자받았고, 산업은행과도 5000억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논의 중이다.

이 행장은 "BIS 비율과 관련해 자꾸 곡해가 있어 말씀드린다"며 "정책금융기관은 신성장동력을 개발해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경제적으로 충격이 큰 곳에 구조조정이 필요할 때 메워 들어가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BIS 비율은 시중은행들이 이익추구 활동을 하면서 어려워지는 경우에 망하지 않도록 자본금으로 메우도록 하는 것이고, 일반적으로 정책금융기관에서 BIS 비율은 참고자료로 쓸 뿐"이라며 "수출입은행은 수은채를 발행해서 자금조달을 하기 때문에 BIS 비율을 신경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BIS 비율을 맞추려 자본금을 확충하는 것은 부실문제를 정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필요한 대응"이라며 "태생적으로 위험을 감내하고 들어가야 하는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고려하면 NPL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NPL도 2010년부터 중소조선사와 해외건설 등에서 많아진 것"이라며 "정책적으로 부실기업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클 수 있어 감내한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그 부분을 제외하고 NPL 비율을 보면 0.6% 정도로 국내에서 기업금융을 하는 은행 중에는 최고로 좋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나름대로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시중은행과 비교해 비판하는 것을 채찍질로 생각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섭섭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그러면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수출입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6000∼7000억 정도였는데, 지난해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며 "올해 목표는 2조원까지 늘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순이익을 늘릴 방법으로는 수은채의 조달 비용을 줄이면서 대출 금리를 높이고, 금융컨설팅과 대주단 형성·관리에서 수수료를 받는 것을 거론했다.

한편 차기 산업은행 회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설과 관련해서는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그는 산업은행 회장으로 낙점된다면 부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임명장을 따라가는 것이지 선택 여부는 없다"며 "정책금융기관이라는 점에서 산업은행에서 일하나 수출입은행에서 일하나 비슷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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