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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동학대 15년간 14배 늘었다

최종수정 2016.01.24 09:25 기사입력 2016.01.2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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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집계 결과...복합 중복 학대가 가장 많아, 신체·정서적 학대 순

인포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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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 시내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건수가 15년간 14배 가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가 집계한 최근 15년간 아동학대 발생 추이 자료에 따르면, 2000년 142건에 그쳤던 아동학대는 지난해 1933건으로 늘어났다.

2000년 142건에서 2001년 508건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후 2002년 501건, 2003년 469건으로 잠시 줄었지만 2004년 819건, 2005년 1053건으로 다시 폭증했다. 이어 2006년 920건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07년 991건, 2008년 963건 등 꾸준히 증가해 2009년 1040건으로 연평균 1000건대를 돌파했다. 2010년대 들어서도 연간 100~300건씩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10년 1022건, 2011년 1110건, 2012년 1139건, 2013년 1304건, 2014년 1637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933건의 아동학대가 발생해 2000건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그나마 이는 신고 접수된 아동학대 의심사례 중 실제 아동학대로 판정된 건수들이다. 의심은 되지만 단순 상담으로 처리되고 만 것까지 합친 '전체 신고 접수 건수'는 더욱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0년 142건이었던 아동학대 신고 접수 건수는 2004년 1390건으로 10배가까이 폭증했다. 이후 2013년 1908건, 2014년 2336건으로 급증해 2015년에는 2262건으로 15년새 15.9배로 늘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1933건의 아동학대 중 1146건이 경찰ㆍ보호기관의 개입이 시급한 '학대 사례'로 판정됐고, 228건은 학대 강도가 다소 높거나 상습성이 의심돼 '조기 지원' 조치됐다. 나머지 516건은 단순ㆍ일회성 학대 등 '일반 사례'로 집계됐다.

유형 별로는 1146건의 학대 사례 중 신체ㆍ정서ㆍ성적 학대가 복합된 중복사례가 5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폭력 등 신체적 학대가 245건, 정서적 학대가 207건, 방임이 137건, 성적 학대가 37건 등으로 나타났다.

시는 1146건의 학대 사건 피해 아동들 중 831명을 원가정 보호 조치했다. 이어 104명은 친족보호, 1명은 가정위탁, 177명은 일시보호시설 입소 , 22명 장기보호시설 입소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한편 시는 동대문 서울시립아동상담치료센터 3곳의 아동복지시설에 100명 수용 규모의 학대 피해 아동 임시 거주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피해 아동들이 신체적ㆍ정신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설ㆍ인력과 대안학교도 설치돼 있다. 전문상담치료사ㆍ사회복지사 등이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치료ㆍ상담ㆍ교육을 도와준다. 아동 전문 의료기관과도 연계해 전문적 치료를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문적인 아동학대 피해자 임시 수용 시설은 서울에만 있고, 다른 지자체들의 경우 보호기간이 짧고 시설이 열악한 아동학대쉼터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건복지부나 타 지자체에서 예산을 확보해 좀더 시설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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