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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살리는 新소비인간]에잇포켓 열린다…책가방 하나에 수십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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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기조 장기화로 매년 취학아동 감소하지만 책가방 시장은 커져
-'에잇포켓' 현상으로 10~30만원대 고가 책가방, 시장 성장 주도

네파 키즈

네파 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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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저출산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매년 취학아동은 감소하고 있지만 아동용 책가방 시장은 커지고 있다. 한명의 아이를 위해 부모, 양가 조부모, 삼촌, 이모 등 8명이 지갑을 연다는 이른바 '에잇포켓' 현상으로 인해 10~30만원대의 고가 책가방이 시장 성장을 주도 하고 있어서다.

아웃도어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가 가세하면서 연간 3000억원이 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는 등산 배낭에 적용했던 기술을 앞세워 잇달아 책가방을 출시했다.

휠라 키즈의 비엘라 책가방은 브랜드 본고장인 이탈리아 비엘라 지방에서 영감을 받아 '클래식'을 강조한 제품이다. 책가방의 주 구매자인 부모 취향을 겨냥해 오래 메도 질리지 않도록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디자인한 한편, 실 사용자인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직접 책가방을 꾸밀 수 있는 스티커를 제공해 재미를 더했다.

뉴발란스키즈는 색상과 디자인에 따라 아이들의 꿈을 담은 6가지 스타일의 책가방을 선보였다. 스포츠 백팩에는 운동선수, 트윙클 스타 가방에는 가수, 드림 백팩에는 자동차 디자이너 등의 꿈을 담았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백팩과 보조가방, 필기구 파우치 등 총 3가지 제품으로 세트를 구성한 아동용 책가방 세트를 내놨다. 가죽소재를 적용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지난해 책가방 시장에서 인기를 끈 블랙야크는 기존 제품을 개선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어깨에 걸리는 하중을 줄여 바른 자세를 잡도록 하는 U자형 어깨끈을 적용했다. 등판에는 충격 흡수와 고탄성, 통기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했다고 블랙야크 측은 설명했다. K2는 투습·통풍을 위해 독자개발한 '브리드 360 기술'을 책가방에도 적용했다. 가방 상하좌우에 윈드터널(바람구멍)을 만들어 열기와 땀이 잘 빠져나가는 책가방을 선보였다.

네파키즈의 백팩은 아이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맬 수 있도록 편리성을 위한 보아 시스템, 실용성을 강화한 프랙티컬 시스템, 안전한 통학을 위한 안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어깨끈 부분은 버튼만 돌리면 끈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아웃도어 배낭의 기능성을 아동 백팩에도 적용해 가슴끈을 추가로 장착함으로써 어깨와 척추의 부담을 낮췄다.

아웃도어 브랜드 책가방의 특징은 등산용 배낭에 적용하는 기술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바른 체형을 유지하도록 도와주고 성장판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기술을 앞세워 학부모의 지갑을 열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가 출시한 책가방은 기존 아동용 브랜드의 책가방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최소 10만원을 훌쩍 넘지만 신학기를 앞두고 책가방을 보려는 손님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책가방 가격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은 이미 수입 브랜드가 뚫어둔 상태다 보니 '비싸도 잘팔린다'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일본산 '란도셀' 초등학생용 가방은 지난해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최고가 제품 가격은 70만원에 육박했고, 가장 가격이 싼 제품이라도 30만원이 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학부모뿐만 아니라 조부모·외조부모가 지갑을 열면서 고가 책가방이 잘 팔린다"며 "성장기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다며 기능성을 강조하다 보니 가격은 해를 거듭할 수록 비싸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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