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미국의 전략자산(전략무기) 한반도 전개에 관한 언급을 함에 따라 미국이 언제 대북 무력시위 차원에서 전략무기를 추가로 투입할지 관심을 모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열고 "한ㆍ미 양국은 미국의 전략 자산 추가 전개와 확장억제력을 포함한 연합 방위력 강화를 통해 북한의 도발 의지 자체를 무력화시켜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북한군의 군사위협이 고조되지 않는다면 이달 말 또는 3월 초에 시작될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연습 때 투입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반도에 다시 전개될 전략무기로는 일본 요코스카(橫須賀)의 주일 미 해군기지에 있는 로널드레이건호(배수량 10만2000t)와 핵 잠수함, F-22 스텔스 전투기, B-2 스텔스 폭격기 등의 투입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로널드 레이건호는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하고 승조원은 약 5천400명에 달한다. 길이는 333m, 최대 속력은 시속 56㎞다. 핵 잠수함과 F-22 스텔스 전투기, B-2 스텔스 폭격기 등은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군의 전략무기로 꼽힌다. 핵 잠수함은 사거리 2500㎞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으로 무장되어 있다. F-22 전투기와 B-2 폭격기는 북한군 레이더망을 피해 은밀히 침투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집무실 창문까지 타격할 수 있는 정밀유도무기를 탑재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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