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다섯개 업체 중 유일하게 애플만 성장
내년 윈도우 10 보급 가속화되면서 소폭 상승 전망
1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8.3% 줄어든 757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4분기부터 연속 다섯 분기 출하량이 줄어들었다.
가장 많은 PC를 출하한 상위 다섯 개 업체는 레노버, HP, 델, 에이수스,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은 전년 대비 2.8% 상승한 567만대를 출하했다. 점유율도 6.7%에서 7.5%로 올라 4위 에이수스를 바짝 추격했다.
HP는 전년 대비 8.1%하락한 1420만대를 출하했다. 점유율은 18.8%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델과 아수스는 각각 1020만대(13.5%), 600만대(7.9%)를 기록했다.
미카코 키타가와 (Mikako Kitagawa) 가트너 수석 연구원은 "연말 연휴가 있었지만 PC 출하량이 늘어나지 않았다"며 "이는 소비자들이 PC를 더 이상 구매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특히 윈도우10의 보급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가트너는 내년에는 윈도우10 보급이 힘을 받으면서 출하량이 1%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도 마찬가지의 전망을 밝혔다. IDC는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PC출하량이 10.6% 하락한 7190만대를 기록했다고 했다.
IDC자료에서도 애플은 2.8% 성장세를 기록 점유율을 7.9%로 올려 에이수스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로렌 라버드(Loren Loverde) IDC 부사장은 "중국 주식 시장이 최근 급락하면서 주변 여건이 좋지 못한 상태"라며 "그러나 내년부터는 신제품 출시와 윈도우10 보급 속도가 맞물려 PC구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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