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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게 외면 받은 삼성그룹 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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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외국인의 '셀 코리아(Sell Korea)'가 연일 지속되는 상황에서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관련 종목들이 매도 폭탄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2일부터 전날까지 4조73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 6일 한국항공우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인한 순매수를 제외하면 사실상 26거래일째 매도행진이다. 이는 2008년 6월9일~7월23일(33일 연속 순매도)과 지난해 8월5일~9월15일(29일)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번 외국인들의 순매도 기간에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지수는 7.31% 떨어져 중형주(-1.96%)와 소형주(-5.76%)보다 더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 10개에는 삼성그룹 종목이 5개나 포함됐다.

삼성전자 가 1조6940억원어치 순매도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된 종목으로 꼽혔고, 5587억원어치가 팔린 삼성전자 우선주가 뒤를 이었다. 삼성화재 (5위, 1800억원), 호텔신라(7위, 1598억원), 삼성생명(8위, 1527억원)에서도 각각 1500억원이 넘는 돈이 빠졌다.

삼성그룹 5개 종목에서만 2조7450억원어치가 순매도돼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의 절반 이상이 삼성그룹 종목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형주의 실적 전망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아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이뤄지고 있는 부분"이라며 "삼성그룹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큰 만큼 증시 하락 상황에서 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만 놓고 보면 주가 상승의 선제 조건인 실적마저 좋지 않아 추가 유출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지난해 4분기에 6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7조3900억원이라는 깜짝 실적을 낸 바로 전 분기보다 17.46% 감소한 수준이다.

올 1분기 전망도 어둡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47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5조7000원으로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갤럭시S7 출시에 따른 무선사업부문의 호조가 예상되나 이를 제외한 전부문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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