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더민주를 떠나고자 한다"면서 탈당의 변을 밝혔다. 전북에선 유성엽 무소속 의원에 이은 두번째 탈당이다.
김 의원은 더민주에 대해서 쓴소리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입으로는 혁신과 개혁을 하면서 속으로는 기득권 보호에 집착하고, 자신의 생각은 바꾸지 않으면서 남의 생각이 바뀌기를 강요하고, 통합을 말하면서 배척을 일삼는 모습엔 여야가 따로 없었다"며 "특히 박근혜정권이 국민을 무시하고, 괴롭히고, 나아가 국회를 협박까지 하는 반민주적 행태를 일삼고 있음에도, 제1야당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국민의당에서 새로운 정치, 상식이 통하는 정치, 품격이 있는 정치를 통해 반드시 희망을 틔우겠다"라며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인 국민의당 참여를 공식화했다.
당초 천정배 무소속 의원의 신당인 '국민회의'로 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안 의원과 함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천 의원하고는 문제의식이 정확히 같았기 때문에 같이 고민하고 이야기하고 듣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다만) 고민하는 과정에서 의견을 많이 듣게 됐는데, 지역 주민 가슴 속에 벌서 국민의당이 자리 잡고 있어서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안 의원의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에 동행했다.
한편, 더민주 내 호남 인사들의 탈당은 이번주 정점에 달할 예정이다. 주승용 의원과 박지원 의원, 권노갑 고문 등 동교동계의 집단 탈당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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