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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 비싸게 금호산업 인수" 박삼구 회장 배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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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 검찰 고발 검토…회사측 "법적 문제없어"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건설 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지분을 시세보다 3배 이상 비싸게 주고 샀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박 회장이 금호산업 경영권을 되찾는 과정에서 이 회사 주식을 시세보다 3배 정도 비싸게 사서 금호그룹 공익법인인 금호아시아나재단과 금호기업 등에 손해를 끼친 만큼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6일 밝혔다.
금호산업은 지난달 29일 최대주주가 미래에셋삼호유한회사(8.36%)에서 금호기업 외 1인(46.53%)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로 올라선 금호기업은 채권단으로부터 주당 4만1213원을 주고 지분을 샀다. 당시 주가가 1만6700원(12월29일종가)인 점을 감안하면 시세보다 3배 가까이 비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한 셈이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상환우선주의 경우 정기 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보장한다"면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 유리한 조건이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금호산업 인수 자금 중 상당수가 외부로부터 수혈한 자금이기 때문에 박 회장과 금호기업에 부담으로 되돌아 올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4000억여원은 박 회장이 사재를 투입하거나 투자자를 유치해 마련했고 3300억여원은 NH투자증권 등 금융권으로부터 조달했다.
문제는 웃돈을 얹어 금호산업을 되찾아왔지만 주가는 여전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경영권 공백 리스크가 해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채권단 관리 체제 때보다 더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2만2500원(1월5일)이였던 주가는 1년 만인 5일 44%나 빠졌다.

주가 부진이 지속될 경우 비싸게 산 주식이 박 회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 명목으로 금호산업 주식을 매입한 기업도 마찬가지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투자에 참여한 기업들 모두 지분 매입을 하지 않았고 각 기업들마다 투자에 따른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주가 하락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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