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 수입억제까지…알제리 韓 기업들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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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저유가 장기화로 중동 산유국 경제가 휘청하는 가운데 알제리가 정부 주도로 수입억제대책을 시행하면서 알제리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1일 KOTRA 알제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유가하락으로 인한 수출 감소로 알제리 정부의 신용장 개설요건이 강화됐고 엄격해진 통관, 외환통제 강화 등의 조치가 이뤄지면서 현지 진출기업과 알제리와 거래하는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주알제리 한국대사관 주재로 열린 지상사 및 건설플랜트사 통합 간담회에서는 알제리 경제가 최근의 유가하락으로 2009년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으며 기업들은 파견인원을 축소하고 긴축운영에 나서고 있다는 고충이 나왔다.


종합상사업체인 D사는 작년 거래 실적은 철강 수출이 있었지만 매우 미미하고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종합상사인 H사는 트레이딩을 기본으로 사업을 운영 중이다. 3월까지는 건설중장비 및 자동차 수출로 출발을 잘 했으나 4월 수입규제 발표 이후 수출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그나마 12월부터 건설중장비를 중심으로 소량의 신용장이 개설되고 있다고 한다. 올해 현대자동차 상용차 부문 조립공장이 가동되면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플랜트업계의 어려움은 더 크다. H건설은 최근 알제리 공공사업부장관이 공공사업프로젝트는 국내기업만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표로 새해 인프라 수주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돼 현재 대안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G건설은 현지 수주 건설프로젝트가 지연되다 보니 본사에서 대폭적인 인원 감축 지시가 내려와 건설 현장 한국인을 25명에서 5명으로 축소했다. 이 회사도 공공사업부 장관의 중국업체와의 결속 강화와 공공사업부분 외국기업 참여 제한 발언 등으로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D건설은 올해 사업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고 내부적으로 비용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삼성물산도 알제리에서는 사업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호소하고 있다. 알제리 프로젝트는 당초 계획대로 끝나는 경우가 거의 없고 공사 일시 중단이 매우 빈번하다는 것이다.


한 가전업체는 현지 법인 설립 5년 만에 30%가량 마이너스 성장해 본사의 우려가 매우 크다. 특히 지난해 6~7월 TV 통관지연에 따른 피해가 매우 컸다. 올해는 TV 임가공과 백색가전 현지 조립을 통한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현지업체와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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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기업과 공관들은 국제유가 하락이 알제리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으며 2015년도 알제리 경제는 2009년 이후 최악의 상황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석유에 대한 국제수요가 급격히 증대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알제리 경제도 극적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향후 5년 내에 현 경제위기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며 따라서 알제리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해 산업다면화, 수입 감축을 목표로 즉각적인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KOTRA 관계자는 "지난해는 그나마 우리나라 대(對)알제리 수출 3대 품목인 자동차 및 부품, 건설중장비, 전력기자재 중 전력기자재가 호조를 보였으나 올해는 수출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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