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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구조조정 대상 확대… 조선업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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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30일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리스트 공개에 조선업계 희비가 엇갈렸다. 대형 조선3사는 구조조정 대상에 오르지 않았지만 STX조선해양 등 중소형 조선사가 새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는 해양플랜트 부실 직격탄을 맞고 올해 수조원대 적자를 내며 선정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이미 구조조정 노력을 진행 중인데다 내년부터는 영업흑자를 낼 것으로 분석되며 대상에서 제외됐다.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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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평가기구를 신설, 금융지원 전 수익성 평가를 의무화하기로 한 것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대형 3사는 해양플랜트 부실을 겪은 후 리스크관리 전담반, 수주위원회 등을 구성해 이미 자체적으로 수주 전 수익성을 평가하고 있다.

반면 중국과의 경쟁에 내몰린 중·소형 조선사는 구조조정 작업이 불가피해졌다. 다만 대부분 이미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문제될 건 없다는 입장이다. 평가결과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에 오른 STX조선해양 역시 채권단과 감원 등 구조조정 방안을 수립 중이다.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을 가능성이 큰 SPP조선도 채권단 주도의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금융당국은 발주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덩치를 줄이고 경쟁력 있는 부문을 특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자구노력이 선행되고 있는 만큼 당장 고강도 구조조정에는 나서지 않을 방침이다. 자구노력을 전제로 경영정상화를 모색하되, 정상화가 부침을 겪을 경우 인수합병(M&A), 청산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채권단과 구조조정 방안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미 1년 간 지켜본 후 회생 가능성이 부족하거나 자구노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고강도 구조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언급이 있었다"며 "지금으로선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자구안을 제대로 이행하는 방법밖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 방안을 두고 일각에서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자구안을 정리해놓은 수준으로 전혀 새로운게 없었다"며 "경기는 악화되고 있는데 합병이나 청산 등 큰 그림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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