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한옥마을이 똑똑해진다…화재위험 감지에 119 신고까지 '척척'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건물이 스스로 화재위험을 인식하고 119에 신고까지 하는 서비스가 북촌 한옥마을서 첫 선을 보인다.
서울시는 북촌 한옥마을의 게스트하우스, 음식점, 금융기관 등 8곳에서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119 문자신고 서비스를 28일 전국 최초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8개 건물은 ▲게스트하우스 5곳(아리랑하우스, 만회당, 휴안, 북촌마루, 두게스트하우스) ▲음식점 1곳(로씨니) ▲금융기관 1곳(MG새마을금고) ▲기타 시설 1곳(한옥체험살이센터)이다.
민간 스타트업(멀린)과 서울시가 함께 구축한 이 서비스는 5가지 환경정보(온도·습도·산소·이산화탄소·먼지)를 측정하는 센서가 부착된 비콘(beacon·근거리무선통신장치)이 핵심이다. 실내 곳곳에 설치된 비콘이 실시간으로 환경을 감지하고 실내온도가 약 70℃(화재감지기 작동온도 수준)가 되면 119에 자동으로 긴급문자가 발송되는 방식이다.
긴급문자에는 ▲건물의 상세주소 ▲건물주의 연락처 ▲감지된 실내온도가 포함된다. 기존에는 스마트센서를 통해 화재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비상알림이 울리게 하는 정도였다면 이번에 제공되는 서비스는 화재 감지 후 119 신고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점이 다르다.
119 신고서비스를 받는 8개 건물의 관계자(건물주 등)는 평상시에는 사물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측정·관리되는 환경정보를 하루 2회(오전9시, 오후7시) 문자메시지로 전달받고 온도, 먼지 등이 환경기준치 이상이 되면 즉시 경고문자를 받게 했다.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실시간으로 환경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북촌 한옥마을 119 자동신고 서비스가 화재 발생시 신고지연으로 인한 인명,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방 안전분야에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최신 정보화기법을 지속 도입해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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