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도쿄 지방재판소에서 오는 25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권 및 회장직 해임에 대한 무효소송'에 대한 심리가 열린다. 신 회장 해임 무효소송과 관련해 일본에서 공판이 진행되는 것은 지난 달 26일에 이어 두 번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이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에 대해 문제를 삼으면서 위임장 자체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한 데에 따른 것이다. 같은 이유로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주장하는 '신격호로부터의 지지, 위임'은 정당할 수 없다는 게 롯데그룹 설명이다.
이 때문에 지난 달 일본에서의 첫 공판은 본격적으로 열리지도 못한 채 한 달 간 연기됐다.
신 전 부회장 측이 "아버지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없다"며 관련 증빙 자료를 제출하고, 일본 재판부가 위임장의 신빙성을 갖췄다고 판단한 이후라야 본격적으로 신 총괄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권 및 회장직 해임 무효 소송을 벌일 수 있다. 신 회장은 한일 계열사 대표이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신 총괄회장 명의의 소송이 본격화되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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