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구찌, 루이뷔통, 페라가모 등 수입 핸드백의 국내 판매 가격이 수입원가의 최대 3.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유통업체들이 과도하게 높은 유통마진을 챙기고 있는 셈이다.
수입지갑의 평균 수입가와 국내 평균 판매가는 고가에서는 국내 평균 판매가가 62만5972원으로, 평균 수입가 26만8000원의 약 2.34배 비쌌으며, 저가에서는 평균 판매가격이 26만7023원으로 평균 수입가인 10만4000원보다 약 2.57배 더 높았다.
업태와 국가별 가격 차이도 컸다. 14개 제품의 국내외 온오프라인 평균가의 최고가와 최저가를 비교해보면 루이뷔통(팔라스 M41175)의 최고가와 최저가의 가격차가 102만1623원으로 가장 컸다. 업태별로는 국내 백화점의 가격이 가장 높았고, 국내 온라인사이트의 가격이 가장 낮았다. 구찌(GG 수프림 캔버스 장지갑 309760)의 가격차는 77만7218원으로 일본 오프라인 매장에서 최고가로 판매되고 있었으며 최저가는 이탈리아 오프라인 매장이었다.
국내외 평균가의 최고가를 살펴보면 총 14개 제품 중 국내 백화점이 8개 제품에서 최고가를 차지했다. 국내 온라인 사이트는 3개 제품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일본 현지 매장이 2개, 해외 온라인에서 1개 제품이 최고가로 판매되고 있었다. 이탈리아 8개, 국내 온라인 사이트 4개, 미국 현지 매장과 해외 온라인 사이트가 각각 1개 제품을 최저가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외 오프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 핸드백 및 지갑류 중 49개 제품 중 41개 제품은 해외평균가보다 국내평균가가 3.9~56.3% 비쌌으며, 8개 제품은 해외평균가보다 국내평균가가 0.5~32.7%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교육중앙회 관계자는 "수입 핸드백과 수입 지갑의 국내 판매가격이 수입원가에 비해 비싼 것으로 확인돼 적정한 유통마진 책정이 필요하다"며 "국내외 온ㆍ오프라인 평균가 또한 브랜드별, 국가별, 업태별 가격차이가 최대 44.3%까지 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철저하게 비교한 뒤 구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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