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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12개 대형공사장 '현장감사'로 77억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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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12개 도내 대규모 공사장에 대한 현장감사를 통해 77억5000만원의 예산절감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10월5일부터 11월3일까지 21일간 김포 시도1호선 도로 확포장공사, 고양 행신종합 사회복지관 등 도내 9개 기관에서 진행 중인 12개 대규모 건설사업장에 대한 현장감사를 실시해 모두 5건의 개선사항을 발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민간 전문감사관 13명과 공무원 10명 등 총 23명의 감사요원이 참여했다. 감사는 안전사고 예방과 함께 개선사항 발굴에 초점을 둔 컨설팅 형태로 진행됐다.

세부 현장감사 성과를 보면 도는 먼저 김포 시도1호선 도로 확포장공사 시방서 및 도면과 상이한 발광형 표지판이 설계내역에 반영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3억8000여만원의 예산절감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량과 구조물의 직접적인 충돌로 인한 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앙분리대 끝단에 충격흡수시설을 반영토록 안전조치도 제안했다.
도는 경기도시공사가 진행하는 남양주 다산신도시 부지조성공사 4공구 현장감사에서는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보강 토옹벽이 과도하게 설계된 것을 확인, 비탈면 설계기준에 맞게 합리적으로 조정했다. 이를 통해 절감된 예산은 14억원으로 추산됐다.

도는 아울러 건설국에서 발주한 차탄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을 대상으로는 입지타당성 검토 없이 추진된 제외지 내 상징조형물 설치계획을 재검토하도록 지시해 4억60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

도는 이외에도 평택 K-55주변지역 소규모 하수도공사에 대해 4m 미만 도로 굴착 시 안전대책과 포장복구계획을 합리적으로 개선토록 하고, 계약기간 연장에 따라 가설사무실 부지임대료와 설치비를 설계변경에 반영해 계약상대자의 부담을 줄여줬다.

또 경기도시공사가 다산 신도시 사업을 시행하면서 남양주와의 이견으로 협의가 지연되던 상수도 송배수관 이설, 공공시설 운동장 부지 귀속협의 지연사례를 발굴해 해결했다.

이번 현장감사에서 우수사례도 나왔다.

도는 김포시가 시도19호선 도로 확포장공사를 추진하면서 대체시설인 용수로를 만들어준 뒤 한국농어촌공사에 반환하는 것으로 협의해 16여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감사에서 ▲설계 27건 ▲시공품질 28건 ▲안전환경 32건 ▲감리 6건 등 총 95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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