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플로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토론토에서 진행된 엠파이어 클럽 연설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다른 나라의 사례를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플로즈 총재는 이들 국가들처럼 기준금리를 마이너스선까지 내릴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가능성은 낮지만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캐나다의 기준금리는 0.5%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올해 1월 기준금리를 1.00%에서 0.75%로 내렸고 7월에 추가로 0.25%로 인하해 현행 0.5%까지 기준금리를 끌어내렸다.
3분기에 GDP가 증가세로 돌아서 캐나다 경제는 일단 침체에서 벗어났지만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2일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플로즈 총재는 금융위기 후 캐나다의 잠재성장률이 낮아졌다며 이에 따라 현재 기준금리의 실질적 하한은 -0.5% 가량으로 낮아졌으며 기준금리를 마이너스까지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부양 조치를 취해야 할 정도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내년과 내후년 모두 캐나다 경제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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