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와 주철현 여수시장, 박정채 여수시의장. 여수NCC, GS칼텍스, 롯데케미칼, 대림산업, KPX라이프 등 투자기업 공장장들이 3일 여수시청 회의실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여수산단 녹지 해제 부지에 석유화학 6개사 투자"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와 여수시는 3일 여수시청에서 이낙연 도지사와 주철현 여수시장, 박규철 여천NCC(주) 총괄공장장 등 여수산단 석유화학기업 6개사 공장장,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조 6천 55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른 고용 인원은 326명이다.
협약 기업은 여천NCC(주), GS칼텍스(주), 롯데케미칼(주), 한화케미칼(주), 대림산업(주), KPX라이프사이언스(주) 등이다. 이들 기업은 석유화학산업 경쟁이 날로 심화되는 상황에서 오랫동안 공장 용지를 찾지 못해 투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투자협약에 따라 6개 기업은 2020년까지 각 기업별로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원료가 되는 나프타 분해부터 중간제품인 에틸렌, 부타디엔 추출, 응용제품인 의약품 원료와 바이오 원료 생산까지 석유화학의 단계별 공정에 두루 투자할 계획이다.
친환경·친에너지 설비를 도입해 생산원가를 낮추는 반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고품질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전반적 가격 경쟁력 확보, 중국과 중동의 저가제품 대량 공세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이낙연 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전남지역과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해온 정유와 석유화학이 내외 요인들로 어려움에 봉착해 새로운 활로를 마련해야 할 단계에 왔다”며 “그 활로를 만들 기업의 부지를 제공하기 위해 여수시가 녹지 해제를 선택했고 그 취지에 전남도와 중앙정부, 그리고 대다수의 여수시민들도 동의해 오늘에 이르렀다. 그 취지에 맞게 투자가 이행되고 정유와 석유화학 산업의 활로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다만 그 과정에서 행정절차의 흠결이나 주민 소통의 불충분 같은 문제도 지적됐다”며 “행정절차의 흠결은 치유되고 주민 소통의 부족은 보완돼 기업 부지 확보라는 당초 취지를 살리는데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공장 신·증설을 위한 투자를 결단한 6개 기업의 공장이 하루빨리 가동되도록 인·허가 원스톱 시스템을 통한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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