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현금서비스 위협하는 중금리대출…수수료 없는 결제 서비스의 습격
-월세 카드납부 방안 검토, 美中 등 신시장 진출로 맞대응
-스마트폰 NFC 결제 '비씨페이' 클럽 탑재 등 모바일 사업 강화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카드업계가 인터넷전문은행 출현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로 가뜩이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암초를 만난 것이다. 카드업계는 신사업 확대와 해외 진출, 모바일 사업 강화를 통한 위기 탈출을 꾀하고 있다.
카드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중금리 대출과 지불 결제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노리는 중금리 대출 시장은 카드업계의 장기카드대출(카드론)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에 영향을 미친다. 여신금융협회에 공시된 상품별 수수료율에 따르면 신용카드사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의 수수료 구간은 연 5.9%부터 27.5%까지다. 수수료는 신용카드사들이 취하는 수입인 만큼 금리로 이해해도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10% 초반대 대출 상품을 내놓는다면 카드사들은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 일부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지불 결제도 카드사에는 위협적이다. K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내놓은 청사진을 보면, 가맹점에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유료 디지털 콘텐츠를 사용할 때 수수료 없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 제로(0)'는 기존 카드사의 사업권에 있던 가맹점의 이탈을 낳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겸영여신업자가 된다는 것은 신용카드사와 경쟁을 의미한다"며 "카드사들이 가맹점 인프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수수료 부문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대단히 위협적인 존재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낮춰지는 만큼 인터넷전문은행의 공세가 무뎌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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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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