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러시아 정부가 국가안보 및 헌법 위협을 이유로 억만장자 자선가 조지 소로스가 운영하는 자선재단의 러시아 활동을 중단시켰다.


러시아 검찰총장실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소로스 재단의 러시아 내 두 지점 '오픈 소사이어티 파운데이션(OSF)'과 '오픈 소사이어티 인스티튜트 어시스턴스 파운데이션(OSI)'을 활동 중단 리스트에 올렸다"면서 "부적절한 활동을 한 해외 비정부기구"라고 밝혔다.

이어 "이 두 재단의 활동이 러시아 국가안보와 헌법의 근간을 위협한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재단의 어떤 활동이 부적절한 행동으로 평가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오픈 소사이어티는 공식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이번 결정이 매우 당황스럽다"면서 "우리 재단은 25년 넘게 러시아의 법률을 강화하고 모든 러시아인의 권리를 보호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로스도 별도의 성명에서 "러시아의 이번 결정은 일시적인 일탈일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러시아인의 열망을 억압할 수 없다"고 전했다. 오픈 소사이어티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활발한 자선활동 펼치며 해마다 4억달러가 넘는 돈을 기부하는 소로스의 핵심 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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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언론들은 소로스 재단이 연초에 서방 국가들에게 러시아와 대립 관계에 있는 우크라이나 원조에 나설 것을 촉구함과 동시에 우크라이나를 러시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500억달러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대책을 내놓은 것과 이번 결정이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지난 5월 외국 시민단체 및 비정부기구들을 엄격히 제한하는 신규법을 발효했다. 소로스 재단 같이 '부적절한 기관' 명단에 이름을 올린 단체 및 기관은 러시아내 활동이 제한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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