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6시께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에서 나온 최 전 의장은 의혹을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 소명했습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준비된 승용차를 타고 검찰청사를 떠났다.
와일드캣을 우리 군에 중개한 S사 대표 함모(59)씨와의 대가성 금품거래 여부도 주요 조사 사안이었다.
함씨는 개인사업을 준비하던 최 전 의장 아들에게 2000만원을 줬다가 1500만원을 돌려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최 전 의장 부인도 함씨와 자주 만나는 등 상당히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져있다.
와일드캣은 실물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군의 작전요구성능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2012년 도입이 결정됐다. 최 전 의장은 당시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해군참모총장 신분이었다.
앞서 해군 박모 소장 등 전·현직 군 관계자 7명이 와일드캣 시험평가서 허위 작성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합수단은 이번 주 후반 뇌물공여·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함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뒤 최 전 의장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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