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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 내년 신흥국 경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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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6년만에 신흥국 성장률 오를것"
BOA "신흥국 통화 저평가 매력…수출 기대"
바클레이스 "美 금리 인상으로 변동성 여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글로벌 은행들의 내년 신흥국 경기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변동성'을 강조하며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 반면 '저평가' 매력을 강조하며 신흥국 자산 바닥 탈출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브릭스 시대가 저물면서 신흥국 자산은 지난 몇 년간 부진을 거듭했다. 2012년 이후 신흥국 통화 가치는 30% 가량 떨어졌다. 브라질 헤알화, 터키 리라화 등이 올해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신흥국 기업 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는 2011년 고점에 비해 30% 하락했다.

하지만 골이 깊으며 산도 높은 법. 많이 떨어진만큼 이제는 저가 매수도 고려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3년간 신흥시장 통화와 주식이 손실을 기록했지만 최근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 신흥시장이 바닥을 지났다는 분석을 내놓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9일자 보고서에서 내년 신흥시장 경제성장률이 4.9%를 기록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률이 높아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의 올해 신흥시장 성장률 예상치는 4.4%다.
골드만삭스는 2016년은 신흥시장 자산이 바닥을 지나 새로운 자신감을 찾는 해가 될 것이라며 2000년대만큼은 아니지만 성장률이 높아지고 수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멕시코 페소화, 러시아 루블화를 추천했다. 반면 남아프리카 공화국 랜드화와 칠레 페소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BOA도 같은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신흥국 통화가 극심한 저평가 상태이고 수출과 직접투자가 늘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BOA는 멕시코 페소화와 폴란드 즐로티화 매수를 권고하는 대신 유로화 매각을 권했다. 또 인도와 헝가리 채권이 좋아보인다고 분석했다.

UBS증권의 지오프리 데니스 신흥시장 투자전략 부문 대표도 "올해는 너무 끔찍했다"며 "내년을 조금 더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순이익이 좀더 늘고 신흥국 경제성장률도 전반적으로 조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바클레이스는 반대 의견을 냈다. 바클레이스는 지난 13일자 보고서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의 달러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신흥시장이 의미있는 전환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신흥국들이 보유한 달러 채무 규모는 1조4000억달러에 이른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신흥국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 신흥국이 달러 채무를 상환할 때 부담이 커진다. 바클레이스는 신흥국들의 정크 등급 기업 회사채의 디폴트 비율이 내년에 사상 최고치인 7%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비율은 지난 20년간 평균 4%를 나타냈다. 바클레이스는 올해 디폴트 비율은 평균치보다 조금 낮은 3.8%를 예상하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과잉생산 문제를 안고있는 중국 경기 둔화도 변수로 꼽았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BOA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신흥시장이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신흥시장 통화가 중기적으로 발전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급락 여파로 신흥국 자산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현재 달러 대비 신흥국 통화는 적정 가치(fair value)에 비해 평균적으로 16% 가량 낮다. 12개월 예상 순이익 기준으로 신흥국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에 불과하다. 이는 S&P500 PER과 비교하면 30% 이상 낮은 수준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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