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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소비경기 엇갈린 전망…'회복될 것' vs '실질소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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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소비경기 엇갈린 전망…'회복될 것' vs '실질소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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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2016년 소비경기는 완만한 회복 추세 예상
동부證, 가계 실질소비 늘고 있지 않아 소비회복세 이어질지 미지수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내년 소비경기를 놓고 시장에서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올 하반기 서서히 회복추세인 소비경기 기조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가계의 실질소득이 늘지 않고 있어 내년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비경기는 2016년에도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2016년 민간소비증가율은 2.3%를 기록해 2015년 1.8%대비 소폭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민간소비증가율이 직전연도대비 회복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이 발생한 2015년 기저효과, 정부의 보다 직접적인 내수부양정책 효과가 영향을 미치고 소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변수가 우호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기별로는 메르스가 영향을 미친 2015년 2분기를 저점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올 2분기 민간소비증가율을 1.7%, 3분기와 4분기를 1.9%, 2.0%를 추정하고 있는데 현재 나타나고 있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결과 등을 감안하면 3, 4분기 실제 성장률은 현재 추정치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남 연구원은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민간소비증가율은 2013년 1.9%, 2014년 1.8%, 2015년 1.8%를 기록해 전반적인 불황이 지속되고 있고, 2016년에도 직전연도대비 회복되겠지만 과거 소비 호황기 2006년~2007년, 2010년 4%~6% 수준의 도달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성장률 정체, 고령화 등 인구구조변화, 가계부채 증가, 실업문제 등 구조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내놨다. 그는 "전세가격, 주택가격 상승이 중상층의 가처분소득 감소, 가계부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라며 "저물가가 불황형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전망대로 2016년 내수 중심의 경제성장률이 3.2%실현된다면 2006년이후 국내총생산(GDP)대비 민간소비의 평균상대강도 등을 고려할 때 내년 민간소비는 전년대비 3.7% 개선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한은은 수출이 부진하지만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가 개선되고 있어 2016년 경제성장률이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3%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015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2.8%에서 2.7%, 2016년 3.3%에서 3.2%로 낮췄다. 성장률 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했지만, 하향폭은 미미했고 오히려 소득 여건을 감안하면 앞으로 소비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 연구원은 "문제는 주택가격이 상승해도 과거처럼 부의 효과로 인한 소비성향 개선이 나타나지 않고 있고 정부의 내수 부양책에도 가계의 실질 소비가 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계청 소매업태별 판매액을 기준으로 2006년 이후 민간소비 증가율과 백화점 판매액 간의 상대강도를 감안시 민간소비 1% 회복시 백화점 매출은 1.75%회복됐다. 2016년 민간소비가 3.7%수준으로 회복된다면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3%수준의 개선을 보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한은의 전망대로만 내수 소비 중심의 GDP성장률 회복이 진행된다면 백화점 기준 기존점 성장률이 3%대로 회복될 수 있다고 봤다.

차 연구원은 "그러나, 소비 회복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당장 소비가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가계의 실질소득이 늘지 않고 있어 소비성향은 떨어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주택가격이 상승해도 과거처럼 부의 효과로 인한 소비성향이 개선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정부의 내수 부양책에도가계의 실질 소비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고령화에 따른 노후 대비로 가계의 소비성향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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