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취향’이 2016년 화제의 트렌드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식음료 업계가 20~30대 소비자의 취향과 입맛을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해 그에 부합하는 행보를 통해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한 전략인 것이다.
소비력이 높고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여성 소비자 공략을 위해 여성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경품 이벤트, 인증샷 이벤트 등의 마케팅 활동이 눈길을 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최근 11월 한 달 간 1만개 한정 판매되는 리미티드 에디션 ‘네스카페 크레마 바닐라향 아메리카노’를 선보이며 바닐라향 소이 캔들을 증정품으로 더해 눈길을 끈다. 최근 여성들 사이에 자연친화적인 소이 캔들이 방향제나 소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스틱원두커피 제품의 향과 동일한 바닐라향 소이 캔들을 함께 구성한 것이다. 소이 캔들에는 유명 일러스트 작가 ‘달연 예쁠아’와 협업한 몽환적인 일러스트를 그려 넣어 여성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최근 선보인 신제품 허니뱅쇼를 이용한 ‘한 잔의 뱅쇼, 한 장의 추억’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남들보다 한발 빠르게 식음료 제품이나 맛집을 경험하고 이를 공유하기를 즐기는 젊은 소비자의 특성을 반영한 이벤트로, 12월 30일까지 CJ 허니뱅쇼를 구매 후 제품과 함께한 순간을 사진으로 촬영해 이벤트 페이지에 업로드 하거나, 인스타그램에 허니뱅쇼 해시태그(#허니뱅쇼)와 함께 업로드 하면 된다. 당첨자에게는 DSLR, 미러리스 카메라, 쁘띠프랑스 숙박권, CGV영화관람권, 허니뱅쇼 기프티콘 등의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파티드링크 아그와는 올 하반기부터 ‘그린라이트 캠페인’을 론칭하면서 익스트림 스포츠와 연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익스트림 스포츠와 제품을 함께 노출함으로써 보다 트렌디하고 쿨한 이미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이미 에너지 드링크와 섞어 마시는 칵테일 아그와밤(Agwa Bomb)을 통해 클럽과 파티를 즐기는 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이번 캠페인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넓힌다는 계획이다.
20~30대 ‘키덜트족’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큰 손으로 부상하면서 식음료 업계도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키덜트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 5일부터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 피규어’를 한정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미 지난해 슈퍼마리오 캐릭터를 해피밀 세트와 함께 판매해 이른바 ‘해피밀 대란’을 일으킨 바 있었던 맥도날드는 이후, 헬로키티, 미니언즈 등 키덜트의 ‘취향저격’ 상품을 계속해서 선보여왔다.
나뚜루팝도 지난 10일부터 ‘원피스 피규어’ 1만개 한정 판매를 시작했다. 나뚜루팝 아이스크림 세 가지 맛을 담을 수 있는 트리플컵 이상 구매 시 원피스 피규어를 각각 1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나뚜루팝에서 독점 판매하는 원피스 피규어는 애니메이션상에서도 인기 있는 캐릭터 해적사냥꾼 '조로', 주인공 루피 의형제 '사보', 원피스의 슈퍼 루키 '캡틴 키드' 등 총 3종으로, 일본 반프레스토에서 고퀄리티로 제작돼 키덜트족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