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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한전, 시가총액 2위 놓고 기싸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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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현대차와 한국전력 시가총액 추이(단위:백만)

2015년 현대차와 한국전력 시가총액 추이(단위: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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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호거래로 희비
한전, 3분기 호실적 바탕으로 맹추격…30회 시총 앞서기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놓고 현대차와 한국전력간의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2위 자리를 수성하려는 현대차 에 한전이 도전장을 던진 형국이다. 지난 상반기만 하더라도 한전의 추격은 의미없었다. 현대차에 크게 뒤졌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탄탄한 3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현대차를 맹추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11일 종가 기준 현대차와 한국전력의 시총은 각각 35조9050억원, 32조5475억원이다. 3조여원까지 좁혀졌다. 만약 12일 현대차의 주가가 전날 종가(16만3000원)와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한전의 주가가 전날보다 5230원 오른 5만5930원 이상이 되면 시총 기준으로 현대차를 따라잡게 된다.

한전이 시총에서 현대차를 따라잡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올 들어 한전이 현대차를 시총에서 앞선 횟수는 종가 기준으로 총 30회다.
현대차 시총이 작아진 것은 한전 때문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한전 삼성동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현대차의 과감한 결정에도 불구 시장의 판단은 냉정했던 것이다. 현대차의 시총은 2014년 말 32조2267억원에서 지난 6월22일 29조764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반면 한전 시총은 삼성동 부지를 현대차에 판 이후로 커졌다. 시총이 지난해 말 27조4118억원에서 6월22일 29조6587억원까지 늘면서 올해 처음으로 현대차를 앞섰다.

하반기 들어 한전의 공세는 더욱 매서워졌다. 3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더불어 저유가로 발전 비용이 줄어들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 주가에 탄력이 붙었다. 7월엔 6거래일을 제외하고 시총이 모두 현대차에 앞섰고, 8월에도 9거래일을 제외하고 2위를 지켰다.

한전의 3분기 실적을 보면 연말까지 현대차를 여전히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1.7% 증가한 4조3401억원을 기록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비중을 줄이고 저렴한 원자력ㆍ화력 발전량을 늘린 것도 실적 개선의 요인이 됐다. 당기순이익도 삼성동 부지 매각차익을 제외해도 4조원에 이를 것으로 판단돼 연말 배당성향에 대한 기대로 안정적 주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최근엔 글로벌 전력회사 중 유일하게 3대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AA' 등급 받는 등 창사 이래 최고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전의 주당배당금은 1000원이상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도 우호적 영업환경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8% 감소한 1조5039억원을 기록했다. 원ㆍ달러 상승에도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와 유로화가 크게 떨어지면서 '환율효과'가 희석된 탓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자동차 구매세 인하와 폭스바겐 리콜사태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글로벌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4분기 반등을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엔 판매증가와 환율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럭셔리 브랜드와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친환경차 점유율 상승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강하면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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