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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리그서 카시야스와의 맞대결, 설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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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사진=김현민 기자]

석현준[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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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포르투칼 비토리아 세투발에서 뛰는 석현준(24)이 세계 최고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34)와의 맞대결에 대해 "설렜다"고 말했다.
석현준은 축구대표팀 소집을 위해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미얀마(12일), 라오스(17일)를 상대로 있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 6차전에서 석현준은 다시 대표팀 원톱으로서의 자격을 점검 받는다.

대표팀에 오기 전에 색다른 경험을 하고 왔다. 9일(한국시간)에 열린 2015-2016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10라운드에서 석현준은 세투발 소속으로 FC포르투와 맞대결을 펼쳤다. 공교롭게도 포르투의 수문장은 카시야스였다.

카시야스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최고의 골키퍼다. 1999년부터 2015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책임지며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등 열아홉 개의 트로피를 팀에 안겼다. 지난 7월부터 포르투로 둥지를 옮겨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스페인 대표팀 수문장으로도 2010년 남아공월드컵 우승과 유로2012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실력은 여전하다. 홈에서 벌인 최근 리그 6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원정경기로 카시야스 앞에 섰던 공격수 석현준에게는 대단한 도전이었다.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아쉽게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석현준은 "많이 설렜다"면서 "카시야스는 TV로 보는 것과 같았다. 시작 전에 악수할 때 다른 선수들은 그냥 지나갔지만 카시야스와 하는 악수는 설렜다"고 했다. 이어 "경험이 많고 실력이 출중하더라. 홈에서 여섯 경기 동안 무실점이었다는데 정말 베테랑 다웠다"고 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석현준은 네 경기 동안 골이 없다. 시즌이 개막하고 7경기에서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연일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줬던 석현준은 10월 26일 모레이렌스전에서 침묵한 이후 골감각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석현준은 걱정하지 않았다. 대표팀에서 반전을 약속했다. 그는 "몸상태는 괜찮은데 운이 안 따라줬다. 자메이카전 이후 포르투갈로 돌아가자마자 무릎과 발목에 작은 부상을 당했다. 리그 경기 중에 뛰는 데는 무리가 있었다"면서 "지금은 회복되는 단계니까 언제가 터질 테니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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