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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에어쇼 개막 '흥행 참패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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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년에 한번 열리는 두바이 에어쇼가 지난 8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올해 두바이 에어쇼에서는 2013년과 달리 대규모 항공기 수주 계약 소식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산업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동의 항공사들이 이미 수년치 물량을 주문했고 항공기 제조업체들도 현재 수주잔고를 감당하기도 벅찬 상태이기 때문이다.

AFP 통신은 두바이 에어쇼가 개막 첫날 예상대로 최악의 수주 성적을 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에티하드 항공이 이날 보잉 777기 두 대를 구매했는데 기존의 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신규 주문으로 볼 수 없는 계약이라며 사실상 개막 당일 단 한 건의 계약도 체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13년 두바이 에어쇼에서는 보잉과 에어버스 2개 항공사만 총 1790억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전 최고 기록인 2007년의 1550억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2013년 주문량 때문에 항공사들은 신규 주문이 필요치 않은 상태다.

중동 3대 항공사인 아부다비의 에티하드 항공과 두바이의 에미리츠 항공, 카타르 항공은 모두 이번 에어쇼에서 대규모 주문 계약 발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에미리츠 항공은 2년 전 에어버스의 A380 슈퍼점보 항공기를 50대 주문했다. 팀 클락 에미리츠 항공 사장은 당시 너무 많은 돈을 지출했다고 말했다. 에미리츠 항공은 지난해에도 보잉의 신규 777항공기 150대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 560억달러짜리 초대형 계약이었다.
에티하드 항공의 제임스 호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이미 2040년까지 필요한 항공기 주문 계약을 체결다고 밝힌 바 있다.

IHS의 벤 무어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기존의 대규모 주문 탓에 올해 두바이 에어쇼의 계약 체결 규모는 이전 에어쇼에 비해 훨씬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에어쇼는 2013년과 정반대로 최소 계약 기록을 세울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무어는 현재 중동 지역 항공사들의 광동형(widebody) 항공기 주문량만 750대라며 추가적인 주문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보잉은 8년치, 에어버스는 10년물 수주량이 누적돼 있는 상태다.

에어버스는 올해 들어서만 900대의 주문량을 수주했다. 이는 올해 에어버스가 인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기 대수 635대를 크게 웃도는 숫자다.

보잉은 지난 4일 기준으로 올해 498대의 주문량을 수주했다. 보잉은 올해 755대를 인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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