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현대건설 양효진, 중앙공격수·블로커·주장 1인3역
[아시아경제 정동훈 인턴기자] 배구는 날개 공격수가 팀의 주득점원이다. 네트 좌우에서 하는 오픈공격과 후위공격이 살아야 경기를 지배한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은 다르다. 척추가 튼튼하다. 장신 중앙공격수 양효진(26ㆍ190㎝)이 중심을 잡는다.
양효진은 가로막기와 속공 등을 주로 하지만 팀의 주장이자 주포 역할까지 책임진다. 28일까지 59득점으로 에밀리 하통(23ㆍ71득점)에 이어 팀 내 2위다. 시간차(28점), 오픈(11점), 서브(6점) 등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52.38%)도 높다. 그러면서도 중앙 공격수의 본분은 잊지 않는다. 가로막기 아홉 개를 기록했다. 양효진은 2009-2010시즌부터 여섯 시즌 연속 가로막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올해도 현대건설의 가장 위협적인 벽이다.
여자부 여섯 개 구단은 올 시즌 미국 국적의 만 21~25세 대학 졸업 예정자 와 해외리그 3년 이하의 선수들 중 트라이아웃(선발대회)을 통해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다. 경험과 실력이 부족한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국내 선수들의 득점가담이 중요해졌다. 현대건설도 마찬가지. 더구나 오른쪽 공격수인 황연주(29)마저 시즌 초반 득점력이 부진하다.
중앙 공격은 현대건설의 무기다. 양효진과 김세영(34ㆍ190㎝)의 '높이'로 상대를 압도한다. 양효진은 2013-2014시즌에도 옐리츠 바샤(28) 대신 주 공격수를 맡았다. 서른 경기에서 560점을 올려 국내 선수 중 최다득점을 했고 공격종합과 속공, 가로막기 1위를 했다. 다시 그 역할이 필요하다. 그는 "외국인 선수의 기량이 뛰어나면 '누군가 해결해 주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지금은 내 몫을 하지 못하면 어려운 경기를 한다는 점에서 책임감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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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인턴기자 hooney53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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