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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LG의 미래동력은 2차전지…전기차배터리로 매출 10兆 목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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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된다, 사업접자'…구 회장 "2차전지는 LG의 차세대 성장동력, 포기란 없다"
-10년만에 종주국 日 제치고 글로벌 1위
-27일 중국서 '전기차배터리' 난징 공장 준공…2차전지 사업 박차
-韓·美·中 글로벌 3각 생산체제 구축해 1위 굳히기 나서
-2018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누적 매출 10조원 달성 전망
-향후 유럽 생산라인 구축도 적극 검토


구본무 LG회장 (사진제공=LG)

구본무 LG회장 (사진제공=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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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2차전지 사업은 우리의 미래 성장동력이다. 끈질기게 하면 반드시 성과가 나올 것이다."
지난 2005년 LG화학이 2차전지 사업으로 2000억에 가까운 적자를 냈을 때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을 다독이며 한 말이다.

LG화학은 1997년 소형전지 파일럿 생산에 성공한 이후 대량 양산에 나섰지만 일본 선발업체들의 기술력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수년간의 투자에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여기저기서 '사업을 접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때 '포기하지 말자'며 직원들을 독려한 인물이 구 회장이다.

구 회장은 "포기하지 말고 길게 보고 투자하고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하자"며 "꼭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라"고 주문했다. 이로부터 10년만에 LG화학은 2차전지 종주국인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전기차배터리를 비롯한 중대형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경쟁력 1위로 평가받고 있다. 구 회장의 '뚝심과 끈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LG화학, 전기차배터리 '오창(韓)-난징(中)-홀랜드(美)' 3각체제 완성
LG화학은 2차전지 사업 중에서도 특히 전기차배터리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LG화학은 2018년까지 전기차배터리 부문에서만 누적 매출 10조원을 기록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최근 중국에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준공하며 '한국-미국-중국'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하고, 세계 시장 선점에 나섰다.

27일 LG화학은 중국 난징시 신강 경제개발구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준공된 LG화학 난징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축구장 3배 이상 크기인 2만5000㎡ 면적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됐다.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 5만대 이상(3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기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기준으로는 18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특히 이 공장은 현지 고객 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셀(Cell)부터 모듈(Module), 팩(Pack)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일괄생산체제로 구축된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은 세계 최대인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핵심 생산기지 건설을 위해 지난해 9월 중국 투자회사 2곳과 합작법인인 '난징 LG화학신에너지전지유한공사'를 설립했으며 같은 해 10월 기공식을 갖고 1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이번에 완공했다.
▲27일 LG화학은 중국 난징에서 전기차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장정진 난징 개발구 서기, 류이안 난징시 상무부시장, 장레이 강소성 부성장, 구본무 LG회장, 김장수 주중대사,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장진동 쑤닝 회장 등이 참석했다.(사진=LG화학)

▲27일 LG화학은 중국 난징에서 전기차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장정진 난징 개발구 서기, 류이안 난징시 상무부시장, 장레이 강소성 부성장, 구본무 LG회장, 김장수 주중대사,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장진동 쑤닝 회장 등이 참석했다.(사진=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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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中 전기차배터리로 연간 매출 1조5000억 목표
이번 공장 준공으로 LG화학은 전기차배터리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난징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중국 내 수주물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성 확보, 중국 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한가운데 위치한 지리적 이점에 따른 물류비용 최적화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춘 배터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2020년까지 단계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 규모를 현재보다 4배 이상 늘려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만대 이상 (PHEV 기준 7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매출을 2020년까지 연간 1조5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시장점유율도 25% 이상 달성해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확실한 1위'로서의 위상을 굳혀나간다는 복안이다.

권영수 전지사업본부 사장은 "이번 준공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며 "난징 공장이 세계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LG화학은 중국 완성차그룹 1위인 '상하이'를 비롯해 2위인 '둥펑', 3위인 '디이' 등 상위 10개사 중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2016년 이후 현지에서 생산해 공급해야 할 물량 100만대분 이상을 선점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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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유럽에도 생산라인 구축…"경쟁사가 감히 넘볼 수 없도록 사활"
특히 주요 시장에서의 현지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향후 미국과 중국공장은 현지에서 수주한 물량을 생산하고, 국내 오창공장은 한국 등의 수주 물량 생산과 함께 전체적인 물량 조절의 기능을 담당할 계획이다. 또 LG화학은 유럽 등에서도 수주 물량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향후 유럽 현지에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 업체를 비롯해 르노, 볼보 등 유럽 내 주요 완성차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데, 현지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 현지에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3년 32.6억 달러(3조7000억원)에서 2020년 182.4억 달러(20조7000억원)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 중국 난징 전기차 배터리 공장 조감도

▲LG화학 중국 난징 전기차 배터리 공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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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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