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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선 불출마 선언‥힐러리 독주 구도 굳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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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72)이 내년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에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나서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선 출마설이 유력하게 나돌던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나와 가족이 장남을 애도하는 분위기에 있었던 것이 현실적으로 선거캠페인을 전개할 수 있는 기회를 닫았다"며 “가족이 준비돼있지 않는 한 나는 이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의 장남은 지난 5월 뇌암으로 사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대선 후보가 아니더라도 나는 조용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우리 당이 어디에 서야하고 국가가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해 할 수 있는 한 분명하고 힘있게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민주당 주류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서 그가 경선에 나설 경우 유력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불출마 선언으로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독주 구도 속에 버니 샌더스, 마틴 오맬리, 링컨 채피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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