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 재건축 열기 지속될 듯"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강남 재건축 아파트 분양 시장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는 가운데 서울시도 이 열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 도시계획국은 지난달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원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분양 가격 상승세에서도 재건축·재개발 분양시장의 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된 이후 주택 매매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강남권의 입지 여건이 우수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 분양가를 올리고 있음에도 대기 수요자 대비 물량 부족으로 강남 일부 지역의 분양시장 열기는 지속될 듯 하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 동향을 조사하고 분석하는 것은 도시계획국 업무 중 하나다.
실제로 최근 강남 재건축 분양 시장은 파죽지세다. 삼호가든 4차를 재건축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은 평균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을 넘는데도 21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171가구 모집에 3600여명이 몰렸다. 앞서 3.3㎡당 3900만원대였던 강남구 대치동 '대치 SK뷰' 역시 5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에도 강남구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 416가구(일반분양 93가구),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607가구(153가구), '아크로리버뷰' 595가구(41가구), 반포동 '반포래미안아이파크' 829가구(257가구),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9510가구(1550가구) 등 2만90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강남 재건축 분양 열기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분양 시장이 활기를 보이다 단번에 꺾이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재건축 규제 완화와 청약 제도 간소화,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장세 등 수요를 떠받치는 요인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전반적인 경기가 개선되고 구매력이 높아지는 상황은 아니므로 강남 재건축 수요에 한계는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도시계획국은 전체 매매 시장에 대해서는 "주택 가격을 고점으로 판단한 매도세와 가계부채 관리 방안 시행 전에 구매하려는 매수세 향방에 따라 가격 변동 폭이 결정될 듯"하다고 봤다.
주택담보대출 분할 상환, 상환능력 심사 강화 등 가계대출 규제가 내년에 시행되기 전에 담보 대출을 유리한 조건으로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대거 나타나면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지속된 가격 상승에 대한 반감과 가계대출 규제 방안이 시행되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시장을 관망하는 이들이 다수이면 거래량 급감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전월세 시장에 대해서는 "월세 전환으로 전세 매물이 한정되고 예비 신혼부부 등 신규 수요가 증가해 가을 이사 시즌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강남 재건축은 공급 면에서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고, 전셋값 상승으로 인한 매매 전환과 새집 갈아타기, 투자 등 수요가 받쳐주기 때문에 분양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전체 매매 시장은 전셋값 상승과 저금리 기조 등 요인으로 상승 추세를 유지하겠지만 오를만큼 올랐다고 보는 시각이 있기 때문에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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