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서초사옥 전경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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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10대 그룹이 연말 임원인사에서 승진 최소화 방침을 정하면서 인사 한파가 예고된다. 삼성과 현대차, SK 등 주요 그룹들은 실적부진과 사업재편, 환율ㆍ유가ㆍ원자재가격 등 대외 리스크 등에 대응해 지난해부터 계열사 및 조직 통폐합 등 사업재편과 상시적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임원 물갈이를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는 전자, 자동차,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거의 모든 업종이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겪으면서 임원 자리는 줄이고 승진은 최소화하기로 해 짐 싸는 임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임원 줄이기 계속, 승진도 최소화= 삼성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인력 감축과 승진 최소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규모인 501명의 임원승진 인사를 단행한 2012년 이후 규모를 축소해왔다.


몇 년째 임원 승진에서 누락된 만년 부장들은 결국 퇴사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재편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건설, 중공업 계열사들 역시 몸집을 줄이고 부진한 사업은 정리하면서 자연스러운 인력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업황이 부진한 통합 삼성물산 건설사업부 역시 연말께 사업재편을 실시하면서 자연스럽게 임원 자리가 줄고 인력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양재옥 사옥

현대기아차 양재옥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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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시교체 활발, 연말인사 정의선 의중 반영할 듯= 현대차그룹은 국내외 실적부진을 감안, 기존 인사기조인 세대교체와 더불어 시장상황을 적기에 대응할 인물을 전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도 수시인사를 통해 고위급 임원을 교체했다.

올해 인사에서는 정의선 부회장 보좌그룹의 부상이 점쳐진다. 신종운 부회장의 퇴진으로 9명까지 줄어든 그룹 내 부회장직의 변동도 관심사다.


◆SK그룹, 최태원 참석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서 윤곽 나올 듯= SK그룹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진하고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 C&C 등 4개 주요 계열사 CEO 인사가 지난해 이뤄졌기 때문에 큰 변동은 없지만 승진잔치도 없을 전망이다.


인사의 향방은 이달 말 제주도에서 열리는 SK그룹 CEO 세미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3년 만에 참석, 세미나를 직접 주재하며 연말 정기인사와 인적쇄신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월 경영복귀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중국 석유화학업체 시노펙과 합작으로 만든 우한NCC 공장을 선택했다.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월 경영복귀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중국 석유화학업체 시노펙과 합작으로 만든 우한NCC 공장을 선택했다. <사진=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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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계열사 희비 엇갈려= LG그룹의 경우 전체 임원 승진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인사 평가의 가장 첫 번째 기준으로 삼았던 시장선도와 이에 수반되는 실적 등 시장선도 효과가 인사 평가의 주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대표 계열사로 부상한 LG화학은 지난해와 비슷한 승진 규모를 유지하고 LG생활건강도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승진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도 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실적부진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OLED TV에서 성과를 내고 있어 연구개발 쪽에서 임원 승진을 기대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상생 2020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상생 2020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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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롯데, 인사에도 영향= 롯데그룹은 경영권 분쟁 사태로 최근까지 인사 방향도 잡지 못해 오는 12월 정기인사의 승진도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경영과 분쟁은 별개'라고 밝혀왔듯 예정대로 임원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분위기로서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줄어든 인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신 회장이 여성인재 우대방침을 천명해 여성임원 승진은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ㆍ한진 등도 기대는 적어= 현대중공업은 올 초 직원들을 대상으로 단행된 인력 구조조정의 여파로 자연감소분을 제외하고는 연말 인원 감축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실적 악화 여파에 따른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이뤄진 임원 물갈이 기조는 소폭이나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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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은 '땅콩회항'의 여진이 인사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통상 12월 인사가 지난해에는 올해 2월로 미뤄진 데다 인사 폭도 적어 연말 인사도 이런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그룹도 수시로 임원 인사를 단행한 만큼 연말 인사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지난 7월 유통 대기업들을 물리치고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에 선정된 만큼 선정 과정에 이바지한 직원들에 대한 보훈 인사가 점쳐진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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