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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약세에 두배 늘어난 스팩 주가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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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상장기업 10곳 중 8곳 마이너스…엑셈, 45% 빠져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해 스팩(SPACㆍ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해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이 대폭 늘었지만 주가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스팩을 통해 우회 상장한 기업은 총 10곳으로 지난해(4곳) 대비 2.5배 늘었다. 10곳 모두 코스닥 기업으로 올해 상ㆍ하반기 강세를 보였던 제약ㆍ엔터 업종이 대다수다.

스팩과 합병해 재도약하려는 기업이 급증한 것과는 달리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6월26일 거래를 시작한 정보기술(IT) 업체 엑셈 은 상장일 750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전날 주가는 4090원으로 45.4%나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자 지난 7월 데이터베이스 보안업체 '신시웨이'를 인수하고, 그 다음달 1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는 등 주가 부양에 나섰지만 주가는 오히려 곤두박질쳤다.

지난 4월9일 우회 상장한 큐브엔터 테인먼트도 상장일 당시 3880원에 첫 거래를 시작했지만 전날 주가는 2620원으로 32.4% 떨어졌다. 지난달 7일 가수 비(정지훈)가 소속사와 결별을 선언하고 포미닛과 비스트, 비투비 등이 별다른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자 주가가 미끄러졌다. 지난달엔 '큐브엔터테인먼트재팬'을 설립하며 일본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주가는 오히려 내렸다.
이밖에 우성아이비 (-38.1%), 바디텍메드 (-31.3%), 콜마비앤에이치 (-23.6%), 나노(-10.6%), 스피어파워 (-5.1%), 액션스퀘어 (-1.2%) 등이 시초가 대비 주가가 하락했으며 SGA솔루션즈 (28.4%)와 스튜디오산타클로스 (5.2%) 등 2개 종목만 상승했다. 올해 스팩과 합병 상장한 10개 기업의 주가는 평균 15.4% 내렸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스팩의 부진이 중소형주의 약세에 따른 것이라고 짚었다. 스팩의 주요 인수합병 대상은 중소형주인데 최근 환율 등에 힘입어 코스피 대형주가 주목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이들의 인기가 식었다는 분석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로 스팩과 합병하는 곳은 코스닥 중소형 기업인데 최근 이들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다"면서 "지난 3월 말부터 지정감사제도가 생겨 스팩 합병이 까다로워졌고, 이로 인해 인기가 식은 점도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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