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도박 의혹' 삼성 투수들, 한 명은 13억 따고 한 명은 10억 잃어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마카오 원정 도박 의혹' 삼성 라이온즈 간판 투수들에 대해 경찰이 "A선수가 13억원을 땄고, B선수는 10억원 가량 잃었다"는 첩보 내용을 입수해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한국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삼성 라이온즈 투수 A씨는 마카오에서 도박으로 13억원을 딴 뒤 한국으로 돌아와 도박 조직에 돈을 지급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내 조폭이 수십억원의 권리금을 주고 마카오 특급호텔 카지노 VIP룸을 임차해 운영 중인 이 도박장은 2~3%의 수수료를 떼고 도박자금을 대준 뒤 국내에 들어와 사후 정산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도박 조직의 협박을 받은 A씨는 자신이 딴 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투수 B씨의 경우에는 A씨와 반대로 10억원 가량을 잃고 국내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입수한 첩보에 B씨가 잃은 돈을 상환하기 위해 도박 조직의 계좌에 돈을 보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런 첩보 내용을 바탕으로 삼성 선수 2명에 대해 지난 8월부터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마카오 원정 도박 알선 조직 조직원 1명의 통화 내역을 추적하는 한편 조직원과 삼성 선수 2명 간 연락한 내역이 있는지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도박 조직이 환치기에 쓴 구체적인 은행 계좌 정보도 확보, 법원에서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 받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제보 내용을 확인하는 단계여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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