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株 끌어올린 시진핑의 축구 사랑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주식시장에서 스포츠, 특히 축구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중국 축구를 세계 최강으로 만들겠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남다른 축구 애정 영향이다.
중국 프로축구팀 모회사인 장쑤순톈(江蘇舜天)은 주식시장에서 연일 상승 중이다. 국경절 연휴가 끝나고 주식 거래가 재개된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장쑤순톈 주가는 8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축구공을 만드는데 필요한 합성피혁을 생산하는 기업 슈앙샹(雙象) 역시 이달 들어 단 하루만 빼고 모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스포츠의류 제조사 구이런냐오(貴人鳥)와 축구화 제조사 칭다오슈앙싱(靑島雙星), 축구장 LED 전광판 공급사 레이만광전(雷曼光電)도 모두 연일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축구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레이만광전의 경우 지난 1년간 주가 상승률이 300%에 이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중국 주식시장에서 축구 관련주가 급등장을 연출하고 있는 배경에 시 주석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중국 안팎에서 축구광(狂)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영국 국빈 방문 일정 중에도 맨체스터시티를 운영 중인 시티풋볼그룹(CFG)을 둘러보는 일정이 포함돼 있다.
축구 관련주의 상승세는 지난 19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인터뷰 보도가 나간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 시 주석은 지난 주말 외국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앞으로 5년간 2만 개의 '축구특색학교'를 만들 계획이라는 점 등을 소개하며 자신은 중국의 축구가 세계 강호가 될 수 있다는 '가장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보도가 나간 이후 19일 중국 주식시장에서 축구 관련주들은 일제히 상한가를 쳤다.
중국 기업들도 축구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지난해 6월 중국 최초 프로축구팀 광저우헝다 지분을 인수했다. 부동산 사업으로 중국 최고 부자 자리에 오른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은 올해 스페인 축구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분 20%를 매입하고 월드컵 축구 중계권 독점 판매업체인 스위스 인프런트 지분을 인수하며 스포츠 사업을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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