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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는 왕이 사초를 고쳐쓴 격" 서울대생들 집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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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국정교과서를 왕과 사초와의 관계에 비유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서울대학교 동아리인 '평화나비'와 단체 '청년하다'는 '2015년 10월12일, 대한민국의 역사교육은 죽었습니다'라는 이름의 성명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실록의 사초는 임금도 볼 수 없다'는 사초만의 엄격한 집필 원칙이 있었다"며 "여당과 정부는 국가 권력이 역사 교과서 편찬에 직접 개입해 자신들이 올바르다고 정의한, 획일화된 역사만을 국민들에게 가르치려하는데 이는 왕이 사초를 고쳐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는 명백한 역사 쿠데타"라며 "시대를 거슬러 정권의 입맛에 맞게 역사를 독점하고, '종북 좌파의 기존 역사', '올바른 역사로의 통합' 운운하는 자들로부터 역사를 지키는 일에 우리 모두는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지난 12일 정부의 발표 이후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다 연행된 대학생 17명에 대해 "역사쿠데타에 맞선 정의로운 대학생들을 당장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한 학생은 자신의 대자보에서 "교과서 국정화의 가장 큰 문제는 친일과 독재 미화로 얼룩질 우리 역사가 현재권력의 정당성 확보를 위한 도구로 사용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사교과서 국정화는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주의와 민주주의의 문제"라며 "국사교과서의 국정화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높여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교육부는 1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 전환을 결정함에 따라 2017년 1학기부터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한국사를 정부가 제작한 교과서로 배우게 된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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