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연장지역 아파트 전셋값만 올라 탔네
삼성동 힐스테이트·금호어울림 등 최대 1억원 이상 껑충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 3월 연장 개통된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1번 출구에서 나오면 삼성동 힐스테이트2단지 아파트를 만날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연장선 개통 이후 전셋값이 크게 뛰었다. 2월 중순 6억5000만원에 거래된 전용면적 84.2㎡ 규모 1층의 경우 7월 초 7억7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약 5개월 새 전셋값이 1억200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지하철 개통에 따른 영향이 매매가보다 전셋값 상승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잖아도 뛰는 전셋값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된 셈이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삼성동 힐스테이트2단지 전용면적 84.2㎡의 평균 전셋값은 9월 말 기준 8억7500만원. 지난 2월 말 평균인 7억6500만원보다 1억1000만원 올랐다.
반면 이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삼성중앙역 개통 전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지난 2월 말 평균 10억8500만원, 9월 말 11억원으로 15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힐스테이트2단지 인근의 공인중개사는 "매매의 경우는 삼성중앙역 개통 전, 전세는 개통 후 문의가 상대적으로 많았다"며 "매매가의 경우 크게 오르지 못했지만 전셋값의 경우 매물 부족과 맞물리며 크게 뛰었다"고 말했다.
같은 동의 금호어울림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전용면적 109.1㎡의 경우 평균 매매가는 10억5000만원에서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평균 전셋값은 지난 2월 6억7500만원에서 7억2500만원으로 훌쩍 올랐다.
매매가의 경우 개통 기대감에 이미 한 차례 상승했었다. 힐스테이트1단지 전용면적 84.2㎡은 지난해 4월 9억3000만원에서 올 4월 10억4000만원까지 올랐다. 작년 5월 9억5500만원에 거래된 삼성동 상아아파트 84.2㎡도 올해 4월에는 10억4000만원까지 뛰었다. 두 단지 모두 1억 가까이 오른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는 실수요 목적의 진성수요이기 때문에 미리 차익 목적으로 사두는 가수요가 있을 수 없다"며 "이 때문에 교통망 확충이 가시화되는 완공 시점 이후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매가의 경우 예전 대세 상승기에는 교통망 계획 발표와 착공, 완공 시점 이렇게 3차례 집값이 요동을 쳤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 상승이 제한적"이라며 "지금은 매매가 상승 기대감이 임대료에 반영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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