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폰 첫 여성 CEO 쿨먼, 실적 압박에 사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석유화학업체 듀폰의 200여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인 엘런 쿨먼 최고경영자(CEO·59·사진)가 사임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쿨먼은 오는 16일부터 CEO직에서 물러난다. 신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에드워드 브린 이사가 임시 CEO직을 맡을 예정이다.
보안솔루션 업체 타이코의 CEO를 지낸 브린은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 트라이언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의 지지를 받으며 지난 2월 듀폰 이사로 영입됐다.
쿨먼의 사임 배경에는 듀폰의 실적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듀폰은 이날 올해 주당순익(EPS) 전망치를 종전 3.10달러에서 2.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듀폰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7% 하락했다.
듀폰은 이날 비용 절감 계획도 공개했다. 내년까지 13억달러, 2017년까지 16억달러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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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8년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듀폰으로 전직해 마케팅 매니저로 일을 시작한 쿨먼은 지난 2009년 1월 CEO 자리에 올랐고 같은 해 12월 이사회 의장이 됐다. 그는 포천과 포브스 등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다.
이날 쿨먼의 사임 소식 이후 듀폰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뛰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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