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이상 증자 필요= 이 행장은 “경기가 어려울 때는 어려운 업종 지원하는 소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올해와 내년 경제 밝게 보이지 않는다”며 “수은이 주로 지원을 담당하는 전략산업들이 심각상 상황이란 부분 때문이라도 증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의결권이 75%를 넘겨도 연결재무제표에 반영 안 되도록 할 것"이라며 "또 10월 중순 채권단 회의를 열어 성동조선이) 예전보다 훨씬 나은 상황으로 갔다는 것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협조를 구해 재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월 출자 결정을 포함, 최근 5년간 수은에 1조7000억원을 출자(현금, 현물 포함)했다.
◆성동조선에만 연내 2600억 수혈 필요= 성동조선에만 연내 2600억원을 더 수혈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올해 8월까지 조선해양산업 지원에 쏟은 돈이 10조원을 넘긴 가운데서다.
이 행장은 "채권단과 협의가 다 끝나면 10월 중 실사보고서를 낼 계획"이라며 "연말까지 (성동조선 지원에) 약 26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하고 중기적으로는 4200억원에서 4800억원이 추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사 여신잔액은 8월말 기준 26조원으로 수은 총여신의 21%를 차지했다. 조선사 여신잔액 중 대형 6개사(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삼호, 현대미포, 한진중공업) 여신이 21조1000억원을, 성동조선 등 중소 4개사 여신이 4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