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증후군' 걱정하는 국내증시…"기관 차익실현 주의"
기관, 2010년 이후 추석전후 평균 6000억원 순매도
낙폭과대 성장주 유의…"내수주 중심 포트폴리오 필요"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동결 발표 이후 안도랠리 속에 2000선에 근접했던 코스피가 다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여파가 1차적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추석연휴를 앞둔 계절적인 부담감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추석연휴 전후로 통상 기관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있었던만큼 투자심리가 그만큼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것.
23일 투자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5년간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은 추석 전후 5일간 평균 6000억원의 매도세를 보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피는 이 기간동안 1% 전후로 약세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 추석연휴를 앞두고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 압력으로 코스피 하락변동성이 확대돼왔다"며 "올해도 수급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고 외국인 수급도 기관패턴과 유사하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올해 추석연휴가 특히 걱정되는 부분은 지난달 24일 코스피가 1829.81로 마감돼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한달동안 반등세를 이끈 주체가 기관이기 때문이다. 기관은 지난달 24일 이후 전날까지 코스피시장에서 3조123억원을 순매수했고 같은기간 외국인은 3조3006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의 금리동결 결정이후 다시 급반등 중인 달러화에 대한 부담감에 외국인 순매도세 행진이 다시 진행되고 있다. 원ㆍ달러환율은 미국 금리동결 소식이 전해진 지난 18일 1162.8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10월 미국 금리인상설이 힘을 얻으면서 전날 1179.2원까지 다시 치솟았다.
추석연휴 이후 부진이 예상되는 9월 수출지표도 증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9월 국내 수출은 20일까지 기록만으로도 전년대비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추석연휴까지 감안하면 9월 전체 수출지표는 상당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원화 약세 등 환율효과로 인해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 증시는 9월 이후에도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투자자입장에서는 최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세를 이어왔던 낙폭과대 성장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에 주의하면서 내수주 위주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주 중에서도 특히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한 핀테크, 음식료, 미디어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들 업종은 하반기 이익전망치도 비교적 안정적이며 꾸준히 상향조정 중이고 대부분 배당에 대한 매력도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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