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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주민 반대 '거첨도 선박수리단지'…환경영향평가 '부적합'

최종수정 2015.09.22 16:45 기사입력 2015.09.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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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환경피해 논란이 일고 있는 '인천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 사업이 환경영향평가 심사에서 제동이 걸려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22일 인천시와 서구 등에 따르면 한강유역환경청은 최근 인천 서구 거첨도 선박조선수리단지조성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를 검토한 결과 '사업 추진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사업승인 기관인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전달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단지 조성시 매립으로 인한 갯벌 훼손과 해양 생태계 악화, 저어새 등 법적 보호종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인천조선이 단지 조성을 계속 추진하려면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변경하거나 보완해 재협의를 해야 한다.

선박수리조선 단지는 640억여원을 들여 거첨도 앞 해상을 매립해 17만5000㎡의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 2006년 정부의 제2차 전국무역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되면서 삼광조선공업 등 6개 조선업체가 ㈜인천조선이란 법인체를 만들어 2010년 인천해수청에 조성 시행허가를 신청해 사업 추진중이다.

현재 인천에는 선박수리단지가 없어 연간 400척 이상의 중소형 선박이 경남 통영이가 목포 등지로 이동해 수리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서구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는 물론 지자체가 나서 선박수리단지 조성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서구는 수도권매립지 등 지역내 환경오염 유발 시설이 많아 주거환경이 더욱 열악해지고, 현재 추진 중인 세어도 생태 관광 활성화 사업과도 배치된다며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단지가 들어설 거첨도는 생태환경이 잘 보존된 섬인 세어도와는 1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지난 7월 기자회견을 열고 "단지 사업의 입지를 반드시 재검토해야 한다"며 "강행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업을 막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서구의회도 최근 구의원 16명의 만장일치로 '거첨도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 결사반대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서구와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구의회는 결의안에서 "거첨도 단지 조성을 주관하는 인천해수청은 2006년도 항만기본계획 고시에서 단지 조성 부분을 철회하고 기존 선박수리단지를 활용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구의회는 사업자측이 사업 계획을 변경해 재추진할 경우 주민들과 함께 반대 운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도 "단지가 정서진 선착장과 거리가 50m밖에 되지 않고 분진과 소음, 갯벌파괴 등 환경피해가 클 것"이라며 단지 조성에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거첨도 선박수리단지 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10만여명이 넘는 서명서를 관계기관에 제출했다.

이들은 "환경피해 및 주민의 삶의 질 하락과 소수업체의 이익에 따른 경제적 효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어느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단지 조성을 철회하지 않을 시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인천 서구강화을)도 최근 단지 조성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안 의원은 "서구 주민들은 수도권매립지와 화력발전소,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분진, 매연 등으로부터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더 이상 환경위해시설이 들어서서는 안 된다"며 "서구뿐만 아니라 강화어민들의 어가소득도 피해를 주는 선박수리단지 조성 사업은 적극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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