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모터쇼]제롬 스톨 "탈리스만 출시·SM5 후속…내년은 르노삼성의 해"
-르노삼성 사장 출신 韓 자동차시장-르노삼성 애정 많아
-SM5 단종없고 탈리스만 내년 출시, 큰 기대
-르노삼성 노사관계도 경쟁력 강화 한몫
[프랑크푸르트(독일)=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을 지낸 르노그룹 제롬 스톨 부회장은 탈리스만이 한국에 출시되면 빅히트가 예상된다면서 내년 한국 자동차시장은 르노삼성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톨 부회장은 15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모터쇼 르노전시관에서 국내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탈리스만은 지난 7월 프랑스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전세계 언론과 일반인을 대상으로는 이번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식 데뷔를 가졌다. 특히 르노그룹 내에서 D세그먼트를 주력으로 개발, 생산해 온 르노삼성차가 탈리스만 개발에 참여했고 내년 국내 부산공장에서 생산, 판매할 예정이어서 국내서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는 세단이다. 탈리스만의 브랜드명으로 국내에 출시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탈리스만이 프랑스에서 만들어 유럽에서 론칭됐음에도 스톨 부회장이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대하는 배경에는 르노삼성과의 협업이 바탕이 됐다. 그는 "SM5의 후속으로 생각하고 개발했기 때문에 RSTC(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가 참여를 했고, 개발 초기 단계부터 한국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차를 개발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해 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탈리스만의 부산공장 생산도 문제없다고 봤다. 스톨 부회장은 "부산 공장은 30만대 생산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시장의 수출 수요는 곧 르노-닛산의 수요"라면서 "부산공장의 생산능력(capability)은 단기적으로 문제 없으며 충분한 생산 여력이 있다. 미래에 수요가 있다면 그 때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중형세단 SM5의 장래에 대해서는 "단종은 없다"면서 "생각하고는 있지만 이 자리에선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SM5와 탈리스만의 차급과 타깃층이 중복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SM5는 여전히 좋은 차로 남을 것이고 탈리스만의 한국형 모델은 모든 신기술이 총 망라될 것이어서 한국 소비자들은 SM5의 전통과 탈리스만의 최신 기술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스톨 부회장은 르노삼성이 최근 노사합의로 임단협을 타결지은데 대해서도 고무적인 일로 평가했다. 그는 "르노삼성이 어려웠던 시기에는 여러 의구심들이 있었다"면서 "이제 회복했고 신차 개발도 하고 노사문제도 원만하게 해결되는 등 혁신이 생기면서 우려도 없어지고 더 잘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에서 경영진과 직원 대표도 합의를 통해 성숙한 노사협상을 타결한 것을 축하한다"면서 "한국에서 노사문제는 어려운 부분인데, 이렇게 집중 협의를 통해 상호 이해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브랜드를 한국에서 계속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2020년까지 브랜드사용계약이 남은 만큼 유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지금은 삼성 브랜드를 사용하는데 만족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어느 한쪽만 방향을 결정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등과 관련한 삼성과의 협업에 대해서는 배터리품질, 가격은 물론 협력관계를 고려했을 때 삼성보다 LG화학이 앞섰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업계를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에서의 이런 결실은 다른 쪽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프랑스에서는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협약을 맺는다. 자동차는 경쟁이 심한 산업군으로, 근로자들이 이런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양보하지 않고 미래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