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中, 내수로 눈돌리자 세계 경제 둔화 조짐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자원 부국 호주와 브라질의 대중 수출 각각 22.9%, 22.1% 감소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중국 당국이 자국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빚까지 내가며 인프라 건설에 매진했던 방식에서 내수 확대로 돌아서면서 세계 전역으로 파장이 미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글로벌 교역의 감소 원인 가운데 하나로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인 중국의 내수 전환 정책을 꼽았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5%, 수입은 13.8% 감소했다.
시티그룹의 빌렘 뷔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으로 2년 안에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최근 경고했다.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의 통화정책 담당 이사 출신인 뷔터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순환적으로 경착륙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미 러시아와 브라질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중국까지 무너질 경우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확률이 55%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중국발 수요 감소가 세계 경제 하강을 불러와 침체로 치달을 수밖에 없으리라는 것이다.
시티그룹은 대(對)중국 수출 감소와 원자재 약세가 신흥국 경제를 더 휘청거리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흥국의 성장 둔화, 세계 무역 감소, 원자재와 물가 약세, 중국발 충격이 이미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 둔화 조짐이 곳곳에 존재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과 교역 관계가 밀접한 나라들의 지난달 수출 실적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달 자원 부국인 호주와 브라질의 대중 수출은 각각 22.9%, 22.1%나 감소했다. 한국의 경우 1.6%, 일본은 7.8%, 미국은 3.2% 줄었다.

그러나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자국 경제가 경착륙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다롄(大連)의 세계경제포럼(WEF) 하계 대회(하계 다보스포럼) 개막 축사에서 중국 경제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수년간 중국 경제의 하방압력이 강해졌지만 통화증발이나 대규모 부양책 없이 개혁에 의존해 경제 활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제가 안정돼왔다"고 자평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보다 2.0% 상승해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산업 발전량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철도 운송량도 늘었다. 철강 생산량과 가격도 5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3년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첨단 제조업 PMI는 52.2, 소비상품 PMI는 54.6으로 기준치를 웃돌았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