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재집권 성공, 일본 펀드 인기 잇는다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일본 펀드의 수익률 질주가 계속될 전망이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일본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 51개 상품 중 설정 1년 이하 15개 펀드를 제외하고 나머지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최대 20%에서 최소 5%까지 수익률 편차를 나타낸다.
KB자산운용의 KStar일본레버리지상장지수 펀드가 20.54%로 1년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일본레버리지상장지수 ETF가 20.19%로 뒤를 쫓고 있다. 최소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맥쿼리투신운용의 맥쿼리파워재팬 1 펀드도 수익률이 4.98% 수준이어서 시중 은행금리보다 높다.
아베 총리가 재집권 청사진으로 또다시 경제살리기를 내세우면서 일본 증시의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 총재 연임 확정 후 "아베노믹스는 절반밖에 오지 않았다"며 "결과물을 내서 내 책임을 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제 챙기기를 최우선하겠다는 의지에 전날 도쿄 증시는 1000 포인트 넘게 폭등하며 화답했다. 9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343.43포인트(7.71%) 오른 1만8770.51에 마감했다. 지난 1994년 1월31일 1471포인트 상승한 이후 약 2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증시가 급등한 것은 아베 총리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일본에 투자할 때'라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그는 "기업과 가계가 위험 선호 현상을 보이는 것은 아베노믹스의 성공을 의미한다"며 "최우선 개혁 과제는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라고 강조하고 현재 35%인 유효법인세율을 내년까지 최소 3.3%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베 총리가 경기 부양에 역량을 쏟을 것으로 보이면서 이에 일본에 투자하는 펀드의 인기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과거 아베 집권 이후 일본 증시는 상승세를 탔다. 이는 일본 경제의 부활을 알리는 의미"라며 "일본 펀드의 인기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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