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방중 첫 일정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과 단독 오찬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6번째 회담인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중 관계 전반과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 정세를 논의했다고 한다. 이어 리커창 총리를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등 양국 간 경제이익 극대화 방안 등을 협의한다.
물론 전승절 참석은 박 대통령에겐 부담이 매우 큰 일임에 틀림없다. 미국이 중국과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동맹국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의 '군사굴기'(軍事堀起ㆍ군사적으로 우뚝 일어섬)를 상징하는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박 대통령으로서도 참으로 어려운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한중 간 신뢰를 한층 굳히고 미래 지향적인 양국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실익이 매우 크다. 다만 미중 간 균형ㆍ실리ㆍ신뢰 외교를 추구하면서도 '중국 경사론' 등 미국 내 의구심을 해소하는 일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박 대통령은 중국으로부터 '한반도 비핵화'보다는 '북핵불용'이라는 진일보한 대북 메시지를 내도록 유도하고 한중일 정상회담 연내 개최에 대해서도 중국 측의 긍정적 답변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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