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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작년 내부거래 181.1조원..SK·현대차·삼성이 6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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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일가·총수2세 지분율 높을수록 내부거래 많아

공정거래위원회 조직아이덴티티(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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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지난해 SK·현대자동차·삼성 등 3개 그룹사의 내부거래 금액이 전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내부거래액의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집단 총수일가·총수2세의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여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가 많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민간 대기업집단 48개의 지난해 계열사(1347개)간 상품·용역 내부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 대기업집단 48개의 내부거래 비중은 12.4%, 금액은 181조10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총수가 있는 집단(40개)의 내부거래 비중은 12.7%, 없는 집단(8개)은 10.6%다.

대기업집단이 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부거래에 의존하는 경향이 여전히 큰 것이다.
기업들의 내부거래 자체를 위법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부실 계열사를 위법한 방법으로 도와주거나 총수의 사적 이익을 늘려주는 등 부당 내부거래가 많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나온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대기업집단은 SK(28.9%), 포스코(19.4%), 현대자동차(18.8%) 순이다.

금액상으로는 SK(47조7000억원)가 가장 많고 현대자동차(31조1000억원), 삼성(25조3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3개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 합계는 104조1000억원으로 전체 집단(48개)의 57.5%를 차지한다.

대기업집단 전체의 2014년 내부거래 금액은 2013년(181조5000억원)보다 4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12.4%)도 2013년(12.5%)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대해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회사분할 등으로 내부거래가 증가했음에도 매출액 감소, 정부 정책, 기업의 자발적 노력 등 감소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3년과 비교한 작년 내부거래 비중이 늘어난 폭이 컸던 곳은 태영(3.4%포인트), KCC(3.3%포인트), SK(2.9%포인트) 등이다.

반면 내부거래 비중이 감소한 기업은 한진중공업(-6.0%포인트), 코오롱(-3.3%포인트), 현대자동차(-2.8%포인트) 순이다.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계열사 184개)인 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7.6%, 30% 이상(147개)은 10.0%, 50% 이상(97개)은 13.9%, 100%(48개)는 29.2%다.

총수2세의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도 상관관계가 뚜렷했다.

총수2세의 지분율이 20% 이상(계열사 55개)인 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11.2%, 30% 이상(43개)은 19.5%, 50% 이상(21개)은 42.7%, 100%(5개)는 51.8%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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