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일가·총수2세 지분율 높을수록 내부거래 많아
대기업집단 총수일가·총수2세의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여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가 많았다.
분석 결과 대기업집단 48개의 내부거래 비중은 12.4%, 금액은 181조10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총수가 있는 집단(40개)의 내부거래 비중은 12.7%, 없는 집단(8개)은 10.6%다.
대기업집단이 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부거래에 의존하는 경향이 여전히 큰 것이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대기업집단은 SK(28.9%), 포스코(19.4%), 현대자동차(18.8%) 순이다.
금액상으로는 SK(47조7000억원)가 가장 많고 현대자동차(31조1000억원), 삼성(25조3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3개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 합계는 104조1000억원으로 전체 집단(48개)의 57.5%를 차지한다.
대기업집단 전체의 2014년 내부거래 금액은 2013년(181조5000억원)보다 4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12.4%)도 2013년(12.5%)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대해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회사분할 등으로 내부거래가 증가했음에도 매출액 감소, 정부 정책, 기업의 자발적 노력 등 감소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3년과 비교한 작년 내부거래 비중이 늘어난 폭이 컸던 곳은 태영(3.4%포인트), KCC(3.3%포인트), SK(2.9%포인트) 등이다.
반면 내부거래 비중이 감소한 기업은 한진중공업(-6.0%포인트), 코오롱(-3.3%포인트), 현대자동차(-2.8%포인트) 순이다.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계열사 184개)인 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7.6%, 30% 이상(147개)은 10.0%, 50% 이상(97개)은 13.9%, 100%(48개)는 29.2%다.
총수2세의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도 상관관계가 뚜렷했다.
총수2세의 지분율이 20% 이상(계열사 55개)인 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11.2%, 30% 이상(43개)은 19.5%, 50% 이상(21개)은 42.7%, 100%(5개)는 51.8%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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