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한국과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종료하고 6항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지뢰 폭발로 한국군 병사가 중상을 입은 사건에 유감을 표명했고 한국은 확성기 방송을 이날 정오 중단한다는 내용도 전했다. 신문은 "북한의 준전시상태 해제로 남북 긴장 상태가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기대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 소식과 6항목의 합의문 내용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관영 언론인 신화통신은 서울발로 남북이 대화 이후 긴장을 해소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하며 22일부터 25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도합 43시간 동안 펼쳐진 이번 대화가 이례적이었지만 긴장 완화의 결론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고위급 접촉 현장에서 웃으며 악수하는 우리측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북한측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25일 새벽 남북 교착 상태가 끝났다"고 전했다. 다만 SCMP는 여지껏 지뢰 설치를 부인해 온 북한이 지뢰 폭발로 한국 병사들이 부상한데 유감을 표명하기는 했지만 명쾌하게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아니라고 평했다.
영국 BBC와 프랑스 르피가로도 남북이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합의를 도출했다는 소식과 함께 합의 내용을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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